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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쓴 맛' 본 철강사, 성수기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19.04.30 15:52 수정 2019.04.30 17:14        조인영 기자

철광석 등 원자재 상승에 포스코 19%, 현대제철 27% 영업익 감소

차강판·후판 인상분 반영…성수기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포스코, 현대제철 각사 로고.ⓒ각사

철광석 등 원자재 상승에 포스코 19%, 현대제철 27% 영업익 감소
차강판·후판 인상분 반영…성수기 판매 확대로 수익성 개선


철광석 등 원료 가격 상승에 '쓴 맛'을 본 철강사들이 성수기 제품가 인상, 중국 부양 정책 등에 힘 입어 반등을 노리고 있다.

30일 현대제철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조715억원, 영업이익 212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순천 3CGL(아연도금강판라인) 가동률 상승 등 판재류 중심의 공급 물량 증가 및 판매단가 개선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으나 원재료 가격 상승 부담 확대로 영업이익은 27.6%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 대비 2분기 출하량은 고로와 전기로에서 평균 10% 늘어날 것"이라며 "철광석 등 원자재값 인하와 유통 가격 인상으로 최대한 손익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보다 19.1% 줄어든 1조2029억원, 매출은 1% 늘어난 16조14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8.2% 적은 7784억원에 그쳤다. 철강 시황 부진에 톤당 판매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7.5%로 전년 1분기 보다 1.9%포인트 하락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철광석 등 원자재 상승세가 여전한 만큼 2분기 제품가 인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익성 회복 속도가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제철은 "조선향 후판 원가 상승분은 30달러이나 중국이 전분기 계약 대비 40달러 인하된 가격으로 조선사들과 타결하면서 솔직히 안좋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으로 인상분을 반영해 5월 중순 이전에는 타결을 목표로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차강판 역시 "30달러 인상분을 자동차쪽에 제시해놓고 매주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오산, 포스코 등 국제 고로사들의 강판 공급 가격과 현대·기아차와 시장 수준에 맞는 가격으로 협상하면 접점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내수 부양 정책이 현실화되면서 5~6월부터 개선, 3분기부터는 시황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분기는 원가 인상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중국 시황이 현실화되면 3분기부터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분기 손익은 1분기 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보나 점진적으로 개선돼 전체적으로 작년 수준을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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