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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점 온 추신수 3~4월, 커리어 하이?


입력 2019.04.30 07:33 수정 2019.04.30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데뷔 후 3~4월 성적 커리어하이 기세

월간 성적 꾸준..부상 없다면 역대급 시즌

3~4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 ⓒ 게티이미지 3~4월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추신수. ⓒ 게티이미지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기차 엔진이 심상치 않다. 커리어 하이가 기대되는 시즌 출발이다.

추신수는 29일(한국시각)까지 26경기 타율 0.330 3홈런 11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당연히 리그 상위권에 해당한다.

타율은 아메리칸리그서 8위, 출루율은 7위, 그리고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8위에 랭크되어 있다. 비율 스탯의 강자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추신수의 시즌 초반 성적표다.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리면서 2년 연속 올스타 선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데뷔 첫 올스타전을 뛰는 영광을 안았다. 그동안 실력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던 이미지를 단 번에 해소하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추신수는 시즌 초반의 성적이 그해 성적 전체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다.

물론 추신수의 통산 성적을 월간 지표로 나눠보면, 특출 나게 잘한 월간 성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는 시즌 출발이 좋으면 마무리까지 기세가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추신수의 커리어하이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09년과 2010년, 그리고 FA를 따내기 직전이었던 신시내티에서의 2013시즌이다.

추신수 3~4월 및 최종 성적표. ⓒ 데일리안 스포츠 추신수 3~4월 및 최종 성적표. ⓒ 데일리안 스포츠

2009년은 추신수가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첫 번째 시즌이었는데 그해 3~4월을 타율 0.274, 출루율 0.409, OPS 0.888로 컨디션을 조율한 뒤 3할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듬해에도 3~4월 성적을 바짝 끌어올린 추신수는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 20도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간다.

공격 수치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뛰어났던 시즌은 2013년이다. 그해 추신수는 3~4월에 타율 0.337, 출루율 0.477이라는 엽기에 가까운 기록을 찍었고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FA 대박을 따내게 된다.

올 시즌은 2013년 못지않은 페이스로 출발 중이다. 2014년 텍사스 이적 후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이로 인해 ‘먹튀’ 오명을 쓰기도 했던 추신수다. 하지만 올해 역대급 출발로 다시 한 번 커리어하이를 찍고 이미지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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