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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면세점·호텔 '투트랙 전략 통했다


입력 2019.04.29 14:23 수정 2019.04.29 14:24        김유연 기자

1분기 최대 실적…전년비 84% 증가한 영업익 800억원

면세점 고른 성장·온라인 경쟁력·호텔, 레져 호조

ⓒ호텔신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가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 면세점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호텔·레저 부문의 적자가 줄어든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32억원으로 19.3%, 당기순이익은 519억원으로 63.7% 늘었다.

호텔신라는 이 같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국내외 면세점의 고른 성장 ▲구매력 확대에 따른 원가 경쟁력 제고 ▲온라인 경쟁력 확보 등을 꼽았다.

특히 시내면세점과 공항면세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 16.6% 성장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해외면세점의 경우 약 46억원의 흑자를 내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중국, 일본 개별여행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레저 부문도 신라스테이 객실점유율 증가와 여행사업 호조로 인해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됐다. 호텔·레저 부문의 매출액은 118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영업손실 역시 -5억원을 기록, -34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보다 손실률을 크게 개선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호텔신라의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일본 개별여행객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까지 돌아오면 면세, 호텔 부문 매출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또 올해 말 베트남 다낭에 '신라 모노그램'을 오픈하고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서 도약에 나선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2021년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진출해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200여개 객실 규모로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도 선보일 예정이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면세점은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5월 중국 노동절 연휴 및 사상 최장의 일본 골든 위크로 관광객 급증과 함께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럭셔리 기업들 또한 브랜드 홍보 및 효과적인 중국 3~4선 도시 진출을 위한 면세점 성장 전략을 강화하면서 호텔신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전자상거래법과 국내시장의 경쟁 상황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향후 시장 상황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1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중국 전자상거래법 등 대내외 변수가 많아 향후 시장 상황을 낙관하긴 어려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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