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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자살폭탄 배후 자처 IS "정부 군과 교전때 3명 자폭"


입력 2019.04.28 14:18 수정 2019.04.28 14:18        스팟뉴스팀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이하 IS)가 지난 26일 스리랑카 군경과 교전 과정에서 조직원 3명이 자폭했다고 밝혔다.

28일 AFP통신, AP통신 등에 따르면 IS가 지난 27일 선전매체 아마크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밤에는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용의자들이 스리랑카 동부 사만투라이 마을의 은신처를 급습한 군경에 맞서 폭발물을 터뜨리고 총격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5구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스리랑카군은 밝혔다. 이와 관련, IS는 "당시 자동화기로 무장한 스리랑카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며 "탄약이 모두 소진된 뒤 IS 조직원 3명이 자폭 벨트를 터트렸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공격 과정에서 17명의 '비신자'를 살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IS는 IS 깃발을 배경으로 한 무장요원 두 명의 사진도 공개했다.

스리랑카에선 지난 21일 콜롬보 시내 고급 호텔과 주요 교회 등 8곳에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나 최소 253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났다. IS는 이 공격 이틀 뒤 공식 성명서를 내고 본인들이 배후임을 자처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현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와 JMI(잠미야툴 밀라투 이브라힘)를 테러와 직접 연관된 조직으로 지목하고 불법 단체로 공식 규정했다.

이어 치안 당국에 NTJ 관련 자산 압류 등에 대한 법적 권한도 부여했다. 한편, 일요일인 28일 스리랑카에서는 테러 우려로 인해 전국 모든 성당이 문을 닫은 가운데 TV 중계를 통해 미사가 집전됐다.

말콤 란지트 추기경은 이날 TV 중계 미사에서 이번 테러에 대해 "큰 비극이자 인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테러로 목숨을 잃은 이들이 영생을 얻고 다친 이들은 부상에서 곧 회복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스리랑카에 평화, 공존, 분열 없는 이해가 깃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기경 관저의 작은 성당에서 집전된 이날 미사에는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 마힌다 라자팍사 전 대통령 등도 참석했다.

AP통신은 정적 관계인 시리세나 대통령과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이례적으로 단합된 장면을 연출했다고 보도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 등 해외 정보기관으로부터 사전 테러 경고를 받았지만, 대통령-총리 간 정치적 내분 때문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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