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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녹음파일 공개 "정신병약으로도 해결 안돼"


입력 2019.04.28 10:10 수정 2019.04.28 10:10        이한철 기자
고 장자연의 생전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SBS 방송 캡처. 고 장자연의 생전 육성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SBS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배우 고(故) 장자연의 생전 목소리가 담긴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고 장자연 문건의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했다. 특히 장자연의 사망 5일 전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육성 파일이 공개됐다. 이는 회사 관계자와의 통화로 추측된다.

장자연은 해당 파일에서 "나는 잘못한 거 없어 회사에. 회사에서 하라는 거 그대로 충실히 다 하고 있잖아. 나는 가만히 있었어. 난 어떤 움직임도 없어. 난 누구도 백도 없고 지금 아무것도 없어"라고 하소연했다.

이를 듣고 있던 상대는 "어떻게 풀어야 할 것 아니냐"고 물었고, 장자연은 "내가 어떻게 무슨 힘이 있어서 어떻게 풀까. 이제 더 이상 나는 정말 약으로도 해결이 안 돼. 죽이려면 죽이라고 해. 나는 미련도 없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장자연은 "대표님이 지금 나한테 어떤 짓을 먼저 시작했어. 김OO 사장님은 이미 엄청난 말들과 엄청난 입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어 지금. 그 사람은 굉장히 발이 넓고 힘이 센 사람이야. 김 사장도 가만히 소리 못 지르고 '아, 예' 이런 사람이란 말이야. 그 XX한테 벌써 전화를 해서 난리를 쳤어"라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장자연은 "그쪽에서 연락이 와서 나 죽여버리겠대"며 "나는 빈털터리고 아무 힘도 없고 사장님한테 해봤자 바위에 계란치기밖에 안 되는 거 안다. 소송 걸 돈도 없고 갚아줄 돈도 없어. 나는 고아에 빈털터리에 아무 힘도 없다"고 괴로워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장자연은 2009년 3월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장자연 사건은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에서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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