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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어 광화문도…"독재타도, 헌법수호"


입력 2019.04.28 01:00 수정 2019.04.28 09:48        정도원 조현의 기자

'런웨이 무대' 설치, '부부젤라 부대' 등장

'아나운서 출신 투톱' 한선교·배현진 사회

'런웨이 무대' 설치, '부부젤라 부대' 등장
당 추산 5만 인파 "독재타도, 헌법수호" 외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괗화문 광장에서 열린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괗화문 광장에서 열린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 에서 무대에 올라 손을 들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팩스 사보임', '전자입법', '빠루 동원', '도둑 개회' 등 범여권의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 강행 시도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킨 것으로 보인다. 2주차에 들어선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의 참가 인원이 지난주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당 2주차 장외집회에 5만여 명이 집결했다고 한국당은 추산했다. 지난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집회의 당 참가 추산 인원이 2만여 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날 집회가 열린 광화문 인근은 밀려든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혼잡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에도 한국당의 상징 색깔인 빨간색 옷 등을 입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몰렸다.

지난주 집회에는 달리 '런웨이 무대'가 설치돼,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곳을 통해 등단했다. 박덕흠 의원이 지난주 집회 때 들고나왔던 부부젤라가 주목받았는지, 이번주에는 민경욱 의원 등이 '부부젤라 부대'에 가세했다.

집회 구호로는 "독재타도"와 "헌법수호"가 가장 많이 반복됐다. 최근 국회 패스트트랙 저지 과정에서 부각된 구호들이다. 참석자들도 '독재타도', '헌법수호' 손피켓을 많이 들고 있었다.

새로운 집회 방식으로 '런웨이 무대' 선보여
'아나운서 출신 투톱' 한선교·배현진 사회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에서 전국에서 집결한 당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2차 '독재타도 헌법수호 문재인 STOP, 규탄대회'에서 전국에서 집결한 당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주와 변함 없었던 점도 있었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지난주처럼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나왔으나,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태극기를 드는 사람은 없었다. 형집행정지가 불허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직간접적 언급도 없었다. '태극기부대' 대한애국당 등과 거리를 두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집회 사회는 아나운서 출신 '투톱'인 한선교 사무총장과 배현진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맡았다.

한 총장은 "아나운서를 그만둔지 16년째인데 오늘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유명 연예인들이 아무리 돈을 준다고 해도 섭외가 되지 않더라"며 "지난해 어떤 여가수가 집회에 가서 노래했다가 1년 넘게 TV 출연을 정지당하지 않았느냐"고 운을 뗐다.

이어 곁에 선 배 위원장을 소개하며 "문재인의 나라가 우리 예쁜 후배 배현진을 이렇게 민주투사로 만들었다"고 했다.

배 위원장은 "문재인정부는 자신들의 정치적 이념을 관철하기 위해 국민의 반을 개돼지로 몰고 있다. 이 정권은 우리를 대표할 수 없다"며 "'이니, 하고 싶은 것 다해' 하던 청년들이 이제는 '이니 스톱'을 외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약 1.6㎞ 가두행진을 해 청와대앞 청운동주민센터까지 나아갔다.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방송차에 올라 마무리 발언을 한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곧바로 국회로 이동해,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기 위해 주말에도 비상대기 중인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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