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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카드' 꺼내든 與…한국당 국회 점거에 강경대응


입력 2019.04.26 10:53 수정 2019.04.26 11:16        고수정 기자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의원 9명 1차 고발 예정

26일부터 '비상상황' 규정…대응방안 마련 몰두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 의원 9명 1차 고발 예정
26일부터 '비상상황' 규정…대응방안 마련 몰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점거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 계단에서 선거제도 개혁과 공수처법 패스트트랙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를 점거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여야의 극단 대치 상황에서 '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저지를 위해 폭력 행위를 행사했다며 고발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폭력사태에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며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수집한 증거를 토대로 (고발이) 가능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오전 중에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당의 불법적인 폭력으로 국민의 뜻을 결코 꺾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회선진화법을 위반한 혐의로 한국당 의원들은 물론 보좌진들을 이날 오전 중으로 무더기 고발할 방침이다.

당에 따르면 1차 고발 대상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한 민경욱·장제원·정진석·정유섭·윤상현 의원과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를 방해한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태흠·김학용·이장우 의원 등 9명이다.

'고발 카드'를 통해 한국당의 국회 회의장 점거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것이지만, 한국당의 투쟁 의지가 강경해 국회 정상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민주당은 한국당의 저항에 강경 대응하며 오전 중 패스트트랙 지정에 대한 결판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비상상황'으로 규정,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국당이) 말이나 행동에서 정상적인 행위라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굉장히 용기있는 것처럼 (폭력을) 자행하는 것을 보면서 확신범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신범의 종말이 어디인지를 우리 당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도 "오늘부터 비상상황으로 규정하고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해서 한국당의 불법폭력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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