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자정 넘겨 사투…진입시도→밀어내기→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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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자정 넘겨 사투…진입시도→밀어내기→고발
    패스트트랙 지정 D-day 여야 총력전
    막말·고성·몸싸움·멱살잡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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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6 02:28
    이유림 기자(lovesome@dailian.co.kr)
    패스트트랙 지정 D-day 여야 총력전
    막말·고성·몸싸움·멱살잡이 이어져


    ▲ 25일 패스트트랙 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국회 회의실을 물리력으로 봉쇄하고 막아선 가운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싱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사개특위 위원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 열차에 올리려는 여야 4당과 육탄저지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25일에서 26일로 넘어가는 자정을 넘겨서까지 강대강 '심야대치'를 이어갔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실과 로텐더홀 등 국회 곳곳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간의 고성과 거친 몸싸움이 오갔다.

    몇 차례의 처리 시도가 불발된 뒤, 여당인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처리하기로 한 날짜(25일)가 넘어가기 전인 오후 11시 40분께 자유한국당의 불법적·폭력적 회의 방해 중단을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열며 마지막 동력을 모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파괴 폭력점거 한국당은 물러나라", "불법감금 인권유린 한국당은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의원들이 보좌진을 앞세워 회의장에 못 들어가게 막는 행위는 정말 간교하고 사악한 행위"라며 "한국당이 여당일 때 만든 국회선진화법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선진화법을 어기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5년간 박탈될 수 있고, 집행유예 이상이면 10년 동안 박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이성을 되찾는 순간을 기다렸는데,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며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회의원을 여섯 시간이나 감금하는가 하면 국회법에 따른 의안을 직접 제출하는 것도 저지하고, 팩스로 접수하는 것도 막았다"며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이상민 국회 사개특위 위원장이 25일 저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싱위원회 회의실 앞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 의원들은 규탄대회 직후 정개특위와 사개특위로 나뉘어 한국당이 점거하고 있는 회의장 진입을 재차 시도했다. 한국당이 스크럼을 짜고 회의장 진입로를 막고 있는 것에 대응하고자 민주당 보좌진들로 하여금 '채증반'도 꾸리도록 했다. 이어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상민 사개특위 위원장이 함께 진입을 시도했다. 자정을 넘긴 시각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지막 처리 시도였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 당직자 100여 명은 '육탄저지'로 총력 저지에 나섰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홍영표 물러가라", "헌법수호 독재타도"를 외쳤다.

    일부 한국당과 민주당 의원들 간의 고성이 오갔고, 일부 당직자와 보좌관들 사이에서 멱살잡이와 심한 밀치기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 한국당 의원은 "여기서 밀리면 끝난다"며 몸으로 밀어줄 것을 계속 요구하는 등 물러서지 않았다. 결국 민주당은 한국당의 단단한 인간 방어막을 허무는 데 실패했다.

    발길을 돌린 민주당 의원들은 반격에 나섰다. 이날 회의진행과 법안제출을 방해한 한국당 의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몇몇 한국당 의원을 국회 선진화법 165조·166조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폭력을 써서 회의를 방해하는 게 얼마나 중죄인지 국민 앞에 보이겠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들 의원들에게 500만 원 이상의 벌금이 나오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한국당 의원에 대해 법의 심판이 이뤄질 거라 확신한다"고 한국당 의원들을 압박했다.[데일리안 =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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