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제약바이오업계는 지금 ‘프로바이오틱스 전쟁’ 중


입력 2019.04.26 06:00 수정 2019.04.26 06:09        이은정 기자

국내 유산균 시장 6년 만에 2100억원 규모로 5배↑

종근당건강·쎌바이오텍 등 차별화전략으로 승부수

국내 유산균 시장 6년 만에 2100억원 규모로 5배↑
종근당건강·쎌바이오텍 등 차별화전략으로 승부수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 국민 필수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 국민 필수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으면서 바이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이 국민 필수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바이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4조3000억원으로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1%(약 4700억원)에 달한다. 유산균은 홍삼, 비타민 및 무기질에 이어 3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1년 405억원에서 2015년 1579억원으로 연평균 58% 성장했다. 2016년에는 1800억원, 2017년엔 2173억원 규모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가격이나 특허유산균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종근당건강은 저렴한 가격의 ‘3초 유산균’ 락토핏을 내세워 업계 1위를 넘보고 있다. 락토핏은 생애주기별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홈쇼핑, 리테일, 온라인, 텔레마케팅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락토핏의 월평균 매출액은 135억원으로, 2016년 3분기 월평균 매출액(12억원)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락토핏의 성장에 힘입어 종근당건강의 매출도 급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영업이익은 123%나 증가했다.

원조 프로바이오틱스 강자 쎌바이오텍은 프리미엄 유산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95년 설립된 쎌바이오텍은 국내 대표 유산균 회사로, 대표 브랜드는 '듀오락'이다.

듀오락에 적용된 듀얼코팅 기술은 단백질과 다당류로 두 번 감쌌다는 의미로 5개국 특허를 취득했다. 유산균을 이용한 약물전달시스템과 대장암 치료 효능을 갖는 재조합 유산균 등 대장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특허권 등도 취득한 바 있다.

쎌바이오텍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특허 보유가 가장 많은 업체다. 한국특허정보원에 등록된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셀바이오텍의 특허수는 총 112건(등록 61건,출원51건)이다. 국내 등록된 균주수도 19개로 가장 많은 수준이다.

동아제약도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는 세계 유산균 시장점유율 1위인 덴마크 크리스찬한센 특화균주 'BB-12'와 'LA-5'를 배합했다. 특화균주를 수입해 제품을 제조, 경쟁력을 높였다. BB-1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증하는 안전 원료 인정제도(GRAS)에 등재된 원료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시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아토피 피부염부터 비만, 당뇨,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환 예방과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세계 유산균 시장은 2015년 약 30조원 규모인데 2022년에는 60조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진화하면 장 건강뿐 아니라 각종 질병과 암 치료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여 투자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은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