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여신협회장 임기 만료 코 앞…차기 주자 업계 촉각


입력 2019.04.26 06:00 수정 2019.04.26 06:03        배근미 기자

민간 금융권부터 관 출신까지…"낙하산 없다" 기대감 속 하마평 군불

“위기 속 여신업계 살릴 적임자 필요” 공감대 형성…5월 말 인선 절차

민간 금융권부터 관 출신까지…"낙하산 없다" 기대감 속 하마평 군불
“위기 속 여신업계 살릴 적임자 필요” 공감대 형성…5월 말 인선 절차


최근 카드업계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업계를 대변하는 김덕수 현 여신금융협회장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된다. 그 어느 때보다 카드사와 당국을 잇는 협회의 역할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난관을 돌파할 후임 회장 선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최근 카드업계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업계를 대변하는 김덕수 현 여신금융협회장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된다. 그 어느 때보다 카드사와 당국을 잇는 협회의 역할론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난관을 돌파할 후임 회장 선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최근 카드업계가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여신업계를 대표하는 김덕수 현 여신금융협회장 임기가 오는 6월 만료된다. 카드사와 당국을 잇는 협회의 역할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현 난관을 돌파할 후임 회장 선임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간 금융권부터 관 출신까지…“낙하산 없다” 기대감 속 하마평 군불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월 15일 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덕수 현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민간 금융권 수장부터 관료 출신에 이르기까지 업권 안팎의 유력 인사들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며 물밑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우선 불과 한 달 전까지 하나카드 사장직을 역임한 정수진 전 사장이 여신금융협회장 도전을 진지하게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1년 보람은행을 통해 금융권에 입문한 정 전 사장은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하나은행 리테일영업그룹 총괄(부행장),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거쳤다. 2016년 3월부터 최근까지 하나카드 대표를 지내면서 쌓은 인적 네트워크와 여신업에 대한 노하우, 업계가 처한 현실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관료 출신인 이기연 전 금감원 부원장보 역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전 부원장보는 1986년 한국은행 입행 이후 금감원으로 자리를 옮겨 신용감독국 팀장, 법무실장,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지난 2014년에는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만큼 카드 부가서비스 축소나 레버리지 비율 확대 등 업계에 부정적인 금융당국을 상대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로 거론된다.

이밖에도 지난 2007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직속 자문기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비서관을 지낸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 지난 선거에서 여신협회장에 도전한 바 있는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관 출신 유력 인사로 꼽히고 있으며, 민간 출신 중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고교 동문인 서준희 전 BC카드 사장이나 KB금융지주 내 비은행 강화를 이끌었던 박지우 전 KB캐피탈 사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위기 속 여신업계 살릴 적임자 필요” 공감대 형성…5월 말 인선 절차

한편 이러한 가운데 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현재의 난관을 해결할 적임자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수 년째 계속되고 있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 인하 정책을 협회 차원에서 정면돌파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면서 정부와 정치권, 금융당국에 이같은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선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다. 민간 출신인 김덕수 협회장 후임으로 관 출신 인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아울러 카드산업이 존속하기 위한 새로운 수익원 확보 기반을 협회 차원에서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도 함께 제기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부가서비스 축소 부분 등 업권과 당국 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민이냐 관이냐에 관계없이 협회 회원사들의 수익원 창출 및 구체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차기 협회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향후 선거전이 가까워질수록 협회장 출마를 타진하는 유력 인사들의 움직임이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 정부 기조 상 정부 차원의 낙하산 인사가 없을 것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협회장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도전자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업계 카드사 7곳 사장단과 현대 등 캐피탈사 7곳 사장으로 구성된 여신금융협회 이사회는 내달 초 회추위(회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선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추위는 일정 확정 이후 후보자 공모, 후보 적격성 심사, 이사회 투표 등에 나서게 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쯤 이사회를 열고 관련 일정을 확정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르면 6월 초 회장인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