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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배 의원실로 옮겨간 불길…한국당 의원들 "설득 중"


입력 2019.04.25 10:52 수정 2019.04.25 11:10        정도원 조현의 기자

"반칙 안 써도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공수처 가능"

여상규 법사위원장도 가세…"나쁜 선례 되지 말라"

"반칙 안 써도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공수처 가능"
여상규 법사위원장도 가세…"나쁜 선례 되지 말라"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계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접수함에 따라,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될 것이 유력시되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계를 국회 의사과에 팩스로 접수함에 따라,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될 것이 유력시되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회 사개특위 위원인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계가 팩스로 접수됨에 따라,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간의 불길은 새로 사개특위 위원으로 보임된 채이배 의원에게로 옮겨갔다.

사보임계가 접수된 사실이 알려진 직후인 25일 오전, 송석준 등 자유한국당 의원 10여 명은 의원회관 채이배 의원실로 향해 채 의원과 면담 중이다.

사개특위 참석을 막기 위한 '봉쇄'가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송석준 의원은 "물리력을 쓸 생각은 전혀 없다"며 "설득을 위해 만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지난 23일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는 선거제·공수처 패스트트랙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채 의원실 안에는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비롯, 이은재·이종배·민경욱·송언석·엄용수·이만희 의원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사위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바른미래당이 원하는 공수처 안을 만들 수 있는데 반칙을 하면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하는 중"이라며 "서로 명분도 서지 않고 제대로 된 법안도 안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채 의원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분들이 모여 중요한 정치적 결단을 앞두고 본인이 나쁜 선례가 되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본인이 원하는 공수처법을 만드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 의원은 면담 중인 한국당 의원들에게 패스트트랙에 부쳐질 예정인 선거제·공수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만희 의원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채이배 의원) 본인은 나름대로 공수처법이나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더라"며 "(한국당 의원들은) 본인의 소신은 소신이지만, 여야의 합의 정신이나 선거제 등 여러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하면서 국회에서의 극한 충돌을 회피할 방법 아니냐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채 의원은) 우리 당 의원들과 차분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얼마나 더 면담할 것인지는) 지금 단계에서는 말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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