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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양파·마늘 공급과잉 예상…재배면적 축소·단계적 수급


입력 2019.04.24 14:05 수정 2019.04.24 14:08        이소희 기자

중·만생종 양파·마늘 가격안정 대책 실시, 수급동향 관리 강화

중·만생종 양파·마늘 가격안정 대책 실시, 수급동향 관리 강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의 공급이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재배면적 축소와 단계적 수급을 통한 가격 안정대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이후 수확되는 2019년산 중·만생종 양파와 마늘 재배면적은 각각 1만8923ha, 2만7689ha로 평년보다 각각 2.2%, 1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 재배면적은 지난해 과잉생산에 따른 낮은 시세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17.2% 감소했으며, 마늘은 주산지협의체를 통한 면적조절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안정적인 시세가 유지됨에 따른 소득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월동기의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양파·마늘의 지상부 생육이 평년보다 상당히 좋은 상태로, 수확시기도 예년보다 다소 빨라질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측했다.

양파와 마늘의 작황은 본격적으로 알이 굵어지는 시기인 5월 기상여건에 따라 가변적이나, 현 생육상황을 감안하면 생산량이 평년보다 상당 수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과잉생산 되면 산지폐기 부담을 최소화하고 향후 작황 변화 가능성까지 감안해 평년보다 증가한 재배면적의 일정 부분을 생육단계에서 우선 사전 면적조절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호한 생육상황과 평년 대비 재배면적 증가 등을 감안해 중·만생종 양파는 6000톤, 마늘은 3300톤 내외를 채소가격안정제를 활용, 성숙기 이전인 4월말까지 경작지를 정리한다.

또한 5월 이후 작황 변동성에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관리를 강화하고, 작황 시나리오별로 단계적 대책도 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정확한 생산량 가늠이 가능한 5월 이후부터는 작황에 따라 추가 면적조절, 수매비축, 수출지원, 자율적 수급조절 등 대책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파·마늘 저장 출하기에 일정 수준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경우는 수매비축 물량을 방출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을 추진해 양파·마늘의 수급과 가격안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과잉생산 때는 사전 면적조절 참여와 지역농협, 생산자, 유통인이 협력해 크기가 작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양파·마늘은 시장 출하정지 등 자율적 수급조절에도 적극 동참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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