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종갑 한전 사장, 고성 찾아 공개사과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입력 2019.04.24 13:54 수정 2019.04.24 13:56        조재학 기자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 이재민들에게 한전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4일 오전 강원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해 산불 이재민들에게 한전입장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24일 고성‧속초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공개사과했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이재민이 머물고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며칠 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감정 결과를 통해 한전이 관리하는 설비, 아크 불씨가 화재의 원인이 됐다는 발표가 있었다”며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국과수의 감정 결과 따라 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저희는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지자체와 협의해 한전이 어떤 조치를 해야 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한전이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않자 책임회피에만 급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민들은 “한전 전신주에서 불이 시작됐는데 원인 제공했으면 손해배상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김 사장은 “이런 지원 문제는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한전 책임 범위가 달라지지 않겠나, 형사적으로 책임이 없다고 해도 민사적 책임을 지겠다”고 설명했다.

노장훈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 비대위원장은 “한전 발화가 명백한 만큼 한전은 모든 배상을 해야 한다”며 “이재민들은 배상 이외에 그 어떤 것도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속초 산불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난 23일 고성‧속초 산불과 관련해 한전 속초‧강릉지사 2곳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4일 오후 7시17분께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주유소 앞 전신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고성과 속초 도심까지 번지며 큰 피해를 냈다. 주택 550채가 불에 타 이재민 1132명이 발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재학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