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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정계 복귀설 일축…"지지율 계속 내려가서 사라지길 바라"


입력 2019.04.23 12:17 수정 2019.04.23 14:22        고수정 기자

"출마는 그분들 희망사항…직업으로써 정치 완전히 떠나"

"출마는 그분들 희망사항…직업으로써 정치 완전히 떠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총선·대선 역할에 대해) 더 선을 어떻게 긋느냐. 제가 여러 차례 말했는데도 안 믿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

여권의 유력한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정치 재개 가능성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그런 말(출마 요청)을 하는 건 그분들의 희망사항”이라며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하는 거니까 몇몇 분들이 그런 생각을 하신다는 건 알겠지만, 그걸로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대선 후보 여론조사는 제가 (이름을) 빼달라고 간곡히 말씀드렸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넣는 언론사도 있다”면서 “다행스러운 건 처음보다 (제 지지율이) 내려가고 있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

팟캐스트 ‘알릴레오’ ‘고칠레오’ 방송과 저서 집필 등이 ‘정치 활동’이라고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선 “제가 방송하는 것도 정치고, 투표소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정치고, 제가 정치인을 후원하는 것도 정치”라며 “이런 의미의 정치는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권리이고 의무다. 저는 이런 정치는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제가 직접 권력을 잡아서 국가권력 기능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뜻”이라며 “저는 직업으로써의 정치는 완전히 떠났다고 가르마 타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두언 전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평과 관련, “‘유시민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거라고, 너무 빨리 움직였다’라고 한 말에 동의한다”며 “제가 직업으로써의 정치를 재개할 생각이 있었다면 이런 식으로 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직업으로써의 정치도 해봤고, 정치 지도자의 참모도 해봤다”며 “제가 진짜로 다시 대선에 나가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었으면 이런 식으로 절대 안 했다. 정 전 의원의 비평은 적합하지만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한 질문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저를 그냥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주신다”고 간략하게 답했다.

문재인 정부의 2년 평가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안정기·상승기로 자리 잡고 있지만, 서민경제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구조적인 전환을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히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방송 ‘TV홍카콜라’와의 콜라보레이션과 관련해 “만나서 대화를 해 공감을 이루거나 합의를 얻어 내거나 하지 못하더라도 모두가 공통적으로 관련돼 있는 현실 문제에 대해 평소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사람들이 대화하는 건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대 진영 인사들이) 요즘 너무 안 만나는 것 같고 대화도 부족한 것 같다”며 “한 번의 대화로 생각이 바뀔 순 없겠지만 한 번으로 부족하면 두 번하고, 세 번 (대화)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알릴레오가 가야할 길을 고민하던 중에 나온 아이디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무현 재단은 오는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서울, 경남 김해 봉하마을 등에서 다채로운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재단은 서울 노무현시민센터 건축모금 캠페인을 5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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