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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부실수사 의혹' 경찰관 2명 입건…직무유기 혐의


입력 2019.04.22 17:13 수정 2019.04.22 19:54        스팟뉴스팀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관 2명 입건

이번주 중 황하나·박유천 대질조사 예정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연합뉴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연합뉴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31)씨를 과거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 2명이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15년 황씨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당시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 기록과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담당자들이 마약 공급책인 황씨를 입건했음에도 별다른 수사 없이 무혐의 송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경찰은 22일 오전 9시15분부터 5시간가량 수사관 7명을 투입해 입건된 경찰관 중 1명의 주거지와 차량, 종로서 지능범죄수사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나머지 1명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입건된 경찰관들이 당시 사용하던 컴퓨터와 서류 등을 이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경찰은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들의 추가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황씨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2015년 11월 이 사건에 연루돼 불구속 입건된 사람은 황씨를 비롯해 총 7명이었으나, 당시 경찰은 이들 중 황씨 등을 빼고 2명만 소환조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한 종로경찰서 지능팀은 황씨를 2017년 6월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황하나·박유천 이번주 내로 대질조사

아울러 황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가수 박유천(33)씨는 이날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세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박씨는 올해 초 황씨의 서울 자택 등에서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조사과정에서 "박 씨와 올해 초 함께 마약을 했다"는 진술을 했지만, 박 씨는 두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초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박씨가 수십만원을 입금하는 과정과 입금 20~30분 뒤 특정 장소에서 마약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찾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 그러나 박 씨는 "황 씨 부탁으로 돈을 입금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림에 따라 이번주 중 박씨와 황씨의 대질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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