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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컬링 팀킴 지도자 2명, 사기·횡령 혐의 입건


입력 2019.04.22 14:27 수정 2019.04.22 14: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선수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호소문에서 비롯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정감사로 지도자 2명이 입건됐다.(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호소문에서 비롯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정감사로 지도자 2명이 입건됐다.(자료사진)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여자컬링 전 국가대표 '팀킴'의 호소문에서 비롯된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특정감사로 지도자 2명이 입건됐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최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과 장반석 전 경북체육회 믹스더블 감독을 사기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두 사람은 해외 전지훈련비, 국내 숙박비 등 보조금을 이중으로 지급받아 편취하고 선수 상금, 격려금 등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두 사람을 불러 조사하고 앞서 이달 초에는 두 사람의 집과 경북체육회, 의성컬링센터를 압수수색했다. 소환 조사에서 두 사람은 범죄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감사반 감사와 소환 조사, 압수수색 내용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팀킴이 입은 피해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선수들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팀킴은 지난해 11월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호소문을 보내 충격을 안겼다.

특히 팀 킴은 경북체육회 선수들이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감독 부부와 겪은 갈등을 털어 놓았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은 부녀, 김 감독과 장반석 감독은 부부 사이로 팀 킴은 이들의 독식을 문제 삼았다.

선수들은 김 전 부회장의 폭언과 욕설은 분명히 있었고,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금 분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이후 진행된 팀 분열 시도 등도 문제 삼았다.

이에 문체부 등은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합동 감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선수 인권 침해, 지도자의 부실지도, 선수 상금 및 후원금 관련 비리, 친인척 채용비리 등이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합동감사반은 선수들이 호소문에서 제기한 인권 침해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었으며, 지도자들이 선수단 지도에 충실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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