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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빼고 올킬’ 더 우울한 최하위 KIA


입력 2019.04.23 06:00 수정 2019.04.23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농구마저 접수하며 승승장구

야구에서만 KIA 타이거즈 최하위 머물러

최하위로 처진 KIA의 부진에 김기태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최하위로 처진 KIA의 부진에 김기태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연합뉴스

6연패에 빠진 KIA 타이거즈의 추락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KIA는 지난주 열린 6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승률 0.348(8승 1무 15패)을 기록, 리그 10위에 위치해있다. 9위 kt와는 반경기차이지만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봤을 때 당분간 성적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모든 것이 안 풀리는 KIA의 현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 에이스 양현종이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6.92로 부진한 가운데 2명의 외국인 투수 터너와 윌랜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마무리 김윤동의 혹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이에 대한 팬들의 비난은 수장인 김기태 감독으로 향하고 있다.

타선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3할 타자는 이명기와 안치홍뿐이며, 최형우까지 포함해 규정 타석에 진입한 선수들도 고작 3명이다. 어쩌다 대량득점에 성공하면 그 이상의 점수를 내주는 마운드로 인해 힘이 빠지기 일쑤다.

KIA 타이거즈의 모기업은 잘 알려져 있듯 현대자동차 그룹이다. 그러면서 KIA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는 일이 있으니 바로 타 종목 형제 구단들의 우승 퍼레이드다.

프로농구(KBL) 울산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 동천체육관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92-84 완파하며 통합 우승을 확정했다. 4년만의 정상탈환이며 역대 최다인 7번째 우승으로 KBL 최고의 명문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현대모비스 농구팀이다.

축구와 배구, 그리고 농구까지 접수한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 연합뉴스 축구와 배구, 그리고 농구까지 접수한 현대자동차그룹 스포츠단. ⓒ 연합뉴스

이보다 앞선 지난달 26일에는 프로배구 V리그의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을 상대로 셧아웃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4번째 우승이다.

K리그에서는 전북 현대 모터스의 천하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은 심판매수 징계로 승점이 삭감돼 준우승에 머문 2016년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5년간 무려 4회 우승을 차지한 K리그 초강팀이다.

올 시즌에는 최강희 감독이 떠나고 주제 모라이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물려받아 초반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빠르게 수습하며 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있다. 울산, 서울과 승점 동률인 가운데 3연패에 성공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4대 스포츠 팀들이 해당 종목의 최강자로 거듭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KIA 타이거즈만 유독 부진에 빠져있다.

물론 KIA는 지난 2017년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는 듯 했으나 지난 시즌 5위에 머물렀고, 올 시즌에는 아예 최하위로 주저앉아 자존심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KIA 팬들은 성적 부진의 원인이 무리한 선수 운용과 작전 지시 내리는 김기태 감독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KBO리그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가 반전에 성공하며 모그룹 스포츠단의 성공 가도에 동참할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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