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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vs 황하나 ‘전면전’...'대국민 사기극 누구'


입력 2019.04.22 08:44 수정 2019.04.22 08:59        김명신 기자

황하나 마약 공범 주장 속 박유천 혐의 부인

경찰, 대질심문 통해 거짓 진술 확보 결정

황하나 마약 공범 주장 속 박유천 혐의 부인
경찰, 대질심문 통해 거짓 진술 확보 결정


한때는 행복한 미래를 꿈꿨던 이들이 이제는 ‘목숨을 건’ 적이 됐다. 박유천 황하나가 결국 ‘마약 진실’을 둘러싸고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양측이 첨예하게 다른 입장 차를 밝힘에 따라 경찰은 대질심문을 결정했다.

박유천과 황하나 사건을 둘러싸고 다양한 잡음이 생성되고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타이틀 속 황하나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시작으로, 돌연 연예인 A씨에 대한 ‘마약 공범’ 폭로, 그리고 전 연인이었던 박유천의 지목, 황하나와 박유천의 엇갈린 진술 등 희대의 사건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유천을 향한 극과 극 시선을 보내고 있다.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자신의 실명이 거론되기 전부터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마약범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겨 이들을 둘러싼 경찰 수사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성폭력 혐의를 뒤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마약’이라는 최대 민감한 사태에 직면한 박유천을 둘러싸고 ‘둘 중 하나는 거짓’이라는 ‘거짓말’ 키워드까지 접목되며 큰 이슈로 주목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나 수사 과정이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등 또 다른 논란까지 야기되고 있다.

박유천 황하나가 결국 ‘마약 진실’을 둘러싸고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양측이 첨예하게 다른 입장 차를 밝힘에 따라 경찰은 대질심문을 결정했다. ⓒ 연합뉴스 박유천 황하나가 결국 ‘마약 진실’을 둘러싸고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양측이 첨예하게 다른 입장 차를 밝힘에 따라 경찰은 대질심문을 결정했다. ⓒ 연합뉴스

박유천은 그러나 기자회견부터 압수수색을 당한 이후, 두 번의 경찰 출석 조사 등에서 한결같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증거인멸을 위한 제모 의혹에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해왔다.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 채취해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반박했으며 ‘마약을 실제로 구입하는 정황이 담긴 CCTV영상’ 보도에는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 입금은 황하나의 부탁을 받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일부 매체의 보도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 등 여전히 강경하게 ‘마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박유천 마약 의혹을 둘러싸고 자신들의 입장과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측성 보도와 더불어 표적이 된 보도 등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결국 벼랑 끝에 몰린 박유천과 박유천을 지목한 황하나는 한 공간에서 자신의 발언이 진실임을 증명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번 주 안으로 박유천과 황하나를 불러 대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박유천이 서울의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약 판매상의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에 돈을 입금하고 인근 특정 장소에 황하나와 함께 나타나 마약 의심 물건을 찾은 후 황하나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오피스텔로 들어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앞서 진행된 박유천의 자택과 신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감정 결과도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른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7년 4월 황하나와 결혼 계획까지 밝힌 박유천, 그러나 이듬해 결별했고 또 다시 한 해가 지나서는 ‘마약 피의자’를 향한 칼날을 겨눠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과연 누가 희대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희대의 희생양이 등장하는 것인지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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