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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방화·살인' 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치료…2년 넘게 치료 중단


입력 2019.04.21 15:34 수정 2019.04.21 15:35        스팟뉴스팀

흉기 2자루 지난 3월 진주시내 전통시장서 구입

"괴롭힘 당하는 친구·폐지줍는 노인 도왔다" 주장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사건 피의자 안인득이 과거 5년간 60여 차례에 걸쳐 조현병으로 진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안씨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시 소재 정신병원에서 68차례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안씨가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증' 진단을 처음으로 받은 이후 약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아왔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2년 9개월 동안 해당 병원을 더 다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또 안씨가 범행에 사용한 흉기 2자루를 지난 달 중순쯤 진주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이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안씨와의 면담을 진행한 결과 안 씨는 10년전 김해시 소재 한 공장에서 허리를 다쳐 산재처리 신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후 안씨의 사회적 불만이 가중됐고 피해망상 증상이 심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위해 싸우기도 하고 약한 친구와 어울려 지내고 실직이후 폐지줍는 노인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기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안씨의 휴대폰 통화내역 3000여건에 대해 상대방을 확인하는 한편 컴퓨터 사용내역 자료를 분석 중이며, 과거 안인득을 치료한 정신병원 의사를 상대로 당시 치료 내용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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