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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첫 체포…수사배경 '관심'


입력 2019.04.21 14:41 수정 2019.04.21 14:42        스팟뉴스팀

로이터 등 외신, 반북단체 회원 크리스토퍼 안 체포 및 기소 보도

'자유조선' 미국 정보당국과 연계설 '모락모락'…수사 배경에 관심

미국 정부가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과 관련된 반북단체 ‘자유조선’ 회원 1명을 처음으로 체포했다.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은 미 당국은 자유조선의 멤버이자 전직 미국 해병대원인 크리스토퍼 안을 지난 18일(현지시간) 체포했으며, 19일 LA 연방 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았다고 20일 보도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가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WP는 “크리스토퍼 안이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암살된 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을 마카오에서 피신시킨 과정에 관여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별도로 미 연방당국의 무장요원들이 지난 18일 자유조선의 리더이자 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에이드리언 홍 창의 아파트도 급습했다고 보도했다. 홍 창은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로 당시 홍 창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의 이번 조치가 스페인 법원의 국제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는 “우리는 지금 이런 특정한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월 22일에는 스페인 마드리드의 북한대사관에선 괴한이 침입해 컴퓨터와 이동식 저장장치(USB) 등을 빼앗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베트남 하노이 미·북 2차 정상회담을 닷새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미 연방수사국(FBI)이 북한대사관에서 탈취된 정보를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자유조선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출신이자 자유조선의 법률 대리인인 리 월로스키 변호사 명의로 항의 성명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북한 정권이 고소한 미국인들을 상대로 법무부가 영장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것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또 2017년 식물인간 상태로 귀환해 결국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례를 언급하며 “우리는 미국 정부가 표적으로 삼은 미국인들(크리스토퍼 안, 홍 창 등)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미국 정부로부터 그 어떤 보장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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