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 최승우, 러시아에서 레슬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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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6월 25일 14:36:47
    'UFC 데뷔전' 최승우, 러시아에서 레슬러 잡는다
    'TFC 출신' UFC와 계약한 16번째 한국인 파이터
    데뷔전 상대 러시아 레슬러 신성 에블로예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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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20 07:31
    김종수 객원기자
    ▲ 최승우가 UFC 데뷔전을 앞두고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다. ⓒ TNS 엔터테인먼트

    TFC 페더급 챔피언 출신 '스팅' 최승우(26·MOB/TNS엔터테인먼트)가 UFC 페더급 데뷔전을 치른다.

    최승우는 21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유비레니 스포츠 팰리스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49’에 출전한다. 상대는 10승 무패의 파워 그래플러이자 M-1 밴텀급 챔피언을 지낸 바 있는 모브사르 에블로예프(25·러시아).

    메인이벤트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알렉세이 올레이닉의 헤비급 매치다. 최승우는 언더카드를 통해 옥타곤에 입성한다. 최근 급격하게 횟수가 줄어들면서 코리안 파이터들 경기에 목마른 한국의 UFC팬들로서는 최승우 데뷔전이 메인이벤트나 다름없다.

    UFC와 계약한 16번째 한국인 파이터인 최승우의 어깨는 제법 무겁다. UFC 페더급은 코리안 파이터들의 성지나 다름없는 체급이기 때문이다.

    코리안 파이터 최초로 체급 타이틀전을 치렀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필두로 신예 돌풍을 일으켰던 ‘슈퍼보이’ 최두호가 뛰고 있다. '코리안 팔콘' 조성빈(26·익스트림 컴뱃)까지 합류, 한국파 대표 UFC 체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성빈 보다 뒤늦게 계약했지만 데뷔전은 먼저 치른다. 정찬성 등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잠재적(?) 라이벌로 꼽히는 조성빈과의 간접 비교도 될 수 있다. 조성빈과 나란히 옥타곤에서 롱런하면, TFC가 아닌 UFC에서 보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레슬러? 충분히 자신 있다

    정찬성·최두호가 그랬듯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나타낸다면 향후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입식과 종합을 더해 50전 이상 치른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는 최승우는 스트라이커 타입이다. 좋은 신장(182cm)을 바탕으로 테크닉과 KO 파워를 두루 겸비했다. 무에타이 국가대표 출신답게 킥과 펀치 모두 정교하고 날카롭다.

    최승우 최대 장점은 서구권 선수들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체격 조건이다. 잽, 로우킥을 부지런히 시도하고, 간격이 좁혀지면 프런트킥 등을 통해 셋업 거리를 만든다. 현란한 스텝을 통한 안정적 경기 운영보다는 공격적으로 부딪히는 터프한 파이팅을 선호한다.

    근거리 펀치 공방전에서 안면이 열리는 약점이 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맷집과 펀치 파워에서 자신이 있어 상대가 펀치 대결을 걸어오면 난타전도 피하지 않는다. 상대가 파고드는 타이밍에서 짧고 정확한 카운터로 허점을 노리며 무에타이 베이스를 살려 빰 클린치를 활용한 니킥 공격도 일품이다. 탑 포지션에서의 파운딩 압박도 매섭다.

    최승우와 맞설 에블로예프는 레슬링, 삼보 등을 앞세운 끈적끈적한 압박형이라 상성에서 까다로울 것으로 예상한다. 체력이 좋아 경기 내내 클린치 공방전이나 '그라운드 앤 파운드' 전술을 되풀이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서브미션 테크닉 구사나 하위에 있을 때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스탠딩에서는 단발성 타격에 의존해 테이크다운 방어만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면 타격에서 만큼은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쉽게 클린치 상황을 허용하거나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빰 클린치가 통한다면 의외로 쉽게 경기가 풀릴 수도 있다.

    ▲ TFC 출신의 최승우가 UFC 데뷔전에서 '레슬러' 에블로예프와 격돌한다. ⓒ SPOTV

    최승우 소속사 TNS 엔터테인먼트 이성호 공동대표는 ‘데일리안’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하던 3년 6개월 전부터 레슬링이 강한 압박형 스타일이 천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그래플러를 상대로 한 타격, 레슬링 그라운드 게임을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며 “레슬러 타입을 만나서도 그라운드로 가는 경우가 적어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을 뿐, 그래플링 싸움에도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리에서의 팔꿈치·무릎 공격도 능해 상대가 파고들어 클린치 싸움을 걸려고 해도 쉽지 않다. 에블로예프의 타격, 레슬링을 최승우가 감당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지만 지금까지 에블로예프가 꺾은 10명 중 최승우 급의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이 있었던 선수는 없었다. 초반 1라운드에서 클린치나 테이크다운을 허용해도 이후 대응을 효과적으로 한다면 승산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 러시아로 떠난 최승우의 매치 준비는 순조롭게 이루어지고 있다. 권배용 감독과 주짓수 국가대표 출신 이경섭 코치가 현지에서 세세하게 시뮬레이션을 반복하며 마무리 훈련을 잘 진행하고 있다. 최승우가 적지에서 무패 러시아 신성을 꺾고 새로운 코리안돌풍의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최승우가 경기가 포함된 언더카드부터 메인이벤트까지 UFN 149 모든 매치는 20일 오후 11시 스포티비(SPOTV),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중계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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