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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사장 "임직원들께 감사…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입력 2019.04.18 17:39 수정 2019.04.18 17:53        조인영 기자

사내게시판 통해 고 조양호 회장 장례식 참여한 임직원에 감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입관식을 마친 후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입관식을 마친 후 빈소로 들어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8일 사내게시판을 통해 지난 8일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례를 마치고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조 사장은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회장님이 계실 것만 같다"며 "텅 비어 있는 공간은 애써 누르고 있던 먹먹한 마음을 다시 차오르게 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 아빠가 되어보니 조금은 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슬픔을 함께 하면 나눌 수 있다는 말의 참된 의미도 여러분 덕분에 알게 됐다. 진심으로 마음 다해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특히 "빈소와 각 분향소에서 조문해주시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 수많은 조문객분들을 잘 맞이 할 수 있도록 성심성의껏 도와주신 임직원 여러분, 공항을 비롯한 국내외 현장과 하늘에서 마음으로 눈물로 함께 애도 해주신 임직원 여러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OC빌딩과 서소문 사옥에서 이른 아침부터 도열해 회장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해 주신 수 천명의 임직원 여러분께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 사장은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아직 우리에게는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면서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항공,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 우리가 가야할 이 길을 위해 지난 날의 모든 아픔은 뒤로 하고 새로운 마음, 하나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격려했다.

조 사장의 감사 인사에 임직원들은 '진심이 느껴지고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회장님이 일구어 놓으신 모든 것들 빛이 나게 이끌어 주십시오' '걷다가 힘드실 때 또 뒤를 돌아보세요. 묵묵히 저희도 걷고 있을테니' '눈물이 나네요. 화이팅하시고 더 넓은 하늘길 열어주세요'라는 댓글들로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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