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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전략으로 반등한 패스트푸드…맘스터치, 이익률 8%로 1위


입력 2019.04.18 06:00 수정 2019.04.18 06:09        최승근 기자

주요 5사 중 전년비 영업이익 3곳 증가, 나머지 두 곳도 손실 폭 줄여

버거킹, 맘스터치 매출‧영업이익 증가세, 당기순이익도 흑자

주요 5사 중 전년비 영업이익 3곳 증가, 나머지 두 곳도 손실 폭 줄여
버거킹, 맘스터치 매출‧영업이익 증가세, 당기순이익도 흑자


맘스터치 강남역점 외관.ⓒ맘스터치 맘스터치 강남역점 외관.ⓒ맘스터치

이른바 햄버거병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패스트푸드 업계가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KFC, 파파이스 등 주요 5개 회사 중 전년 대비 매출이 증가한 곳은 3곳, 영업이익도 3곳이 증가했다. 나머지 두 곳은 적자폭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가 제일 좋다는 평을 받고 있는 맘스터치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8%대에 달하며 식품제조업, 유통업 평균 이익률을 상회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지난해 2017년 대비 18.7% 증가한 284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어 버거킹이 16.4% 증가한 4027억원, KFC가 14.2% 증가한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리아는 3.2% 감소한 8309억원, 파파이스는 18.8%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맥도날드는 별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아 조사에서 제외됐다.

2016년 햄버거병 사태로 매출이 급락하고 손실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바닥을 찍고 반등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는 다수 업체가 1+1 행사를 비롯해 가격 할인 등 가성비 전략을 앞세우면서도 영업이익이 증가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자평이 나오기도 한다.

패스트푸드 주요 5사 실적 현황.ⓒ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 패스트푸드 주요 5사 실적 현황.ⓒ전자공시시스템 감사보고서

조사 대상 5개 회사 중 지난해 영업이익이 증가한 곳은 롯데리아, 버거킹, 맘스터치 등 3곳이다. 버거킹과 맘스터치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리아는 64억원으로 2017년 대비 128.6%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로 따지면 0.8%에 불과해 여전히 수익성은 낮은 수준이다. 다만 롯데지알에스의 경우 롯데리아 외에도 엔제리너스 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TGIF, 빌라드샬롯 등 다수의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어 패스트푸드 사업 수익성 만을 논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있다.

버거킹은 90억원으로 전년 15억원 대비 500% 증가했다. 버거킹은 인기 메뉴를 온종일 4900원에 즐길 수 있는 ‘올데이킹(ALL DAY KING)’ 프로모션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어 올 1월에는 배우 김영철을 기용해 드라마 야인시대 속 명대사 ‘사딸라’를 활용한 TV-CF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같은 기간 맘스터치는 49.0% 증가한 2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가폭은 롯데리아, 버거킹에 비해 낮지만 이익 규모면에서는 가장 큰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8.1%로 식품 제조업 및 유통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맘스터치는 기존 패스트푸드 업체와 비교해 저렴한 가격으로 10~20대 연령층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는 경쟁사 대비 평균 30% 이상 저렴한 편이다. 2014년 68억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231억원으로 5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고, 매장도 2014년 559개에서 2018년 1167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서울 핵심 상권 중 하나인 강남역점을 오픈하며 서울 100호점을 돌파했다.

KFC와 파파이스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손실 폭은 상당 부분 감소했다. KFC의 경우 2017년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매달 1~2개의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17년 하반기 두 곳 오픈에 이어 지난해 16개 매장을 새로 냈다. 올 들어서는 4개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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