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애플-퀄컴, 30조 규모 소송 전격 합의


입력 2019.04.17 14:01 수정 2019.04.17 14:02        이호연 기자

백기 든 애플...법원 공개변론 첫날 극적 화해

퀄컴, 애플에 5G모뎁 칩 공급 재개 예상

백기 든 애플...법원 공개변론 첫날 극적 화해
퀄컴, 애플에 5G모뎁 칩 공급 재개 예상


애플과 퀄컴이 최대 30조원 규모의 초대형 특허 분쟁의 극적으로 합의를 이뤘다. 이에 따라 애플의 퀄컴의 모뎀 칩 공급도 재개될 전망인 가운데, 5G를 지원하는 아이폰 출시 기대감도 고조된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양사는 성명을 내고 특허 소송과 관련 합의를 이뤘으며, 전 세계적으로 제기한 각종 소송에 대해 일괄 취하하기로 했다. 전날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9명의 배심원단을 구성하고 공개 변론에 들어가기로 한 바 있다.

이로써 애플과 퀄컴의 법적 공방은 2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애플은 2017년 1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칩 관련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하는 등의 이유로 최대 27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퀄컴은 이에 맞서 로열티 부과방식은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애플이 로열티 지급 계약을 위반했다고 70억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의 극적 합의는 퀄컴의 모뎀 칩 공급이 끊긴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플은 특허 공방 이후 최신형 스마트폰에 퀄컴 대신 인텔 모뎀칩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애플 또한 5G경쟁에서 뒤처지자 백기를 들었다는 관측이다.
5G모뎀칩은 퀄컴, 삼성전자, 중국 화웨이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화웨이, LG전자 등이 올해 5G스마트폰을 출시하는 상황에서 애플만 불투명한 로드맵으로 불안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여진다.

양사의 합의 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애플이 퀄컴에 일정 금액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2년 연장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퀄컴 주가는 70.45달러로 13.27달러(23.2%) 치솟았다. 시가 총액은 하루만에 160억달러(약 18조원)까지 급증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