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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프로포폴·졸피뎀, 연예인 A와 함께 했다"


입력 2019.04.16 15:45 수정 2019.04.16 15:45        이한철 기자
에이미가 연예인 A군과 함께 프로포폴 등을 투약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TV 캡처. 에이미가 연예인 A군과 함께 프로포폴 등을 투약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 연합뉴스 TV 캡처.

방송인 에이미(37)가 과거 프로포폴을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에이미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참 너무 마음이 아프고 속상한 날이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사실과 자신의 뒤에 숨어 처벌받지 않은 한 남자 연예인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글이었다.

에이미는 지난 2012년 4월 서울 강남의 한 네일숍에서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그해 11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2014년 9월에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적발됐고 출입국 당국은 에이미에게 강제 출국 조치를 내렸다.

에이미는 당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조사 과정에서 '누구와 프로포폴을 했냐'라고 물어봤을 때 '저만 처벌받겠다'라고 했다. 그런데 제가 잡혀가기 전에 갑자기 누군가에게 전화가 왔다. '에이미가 혹시 자기를 경찰에 불어버릴 수 있으니까 그 전에 에이미를 같이 만나 성폭행 사진, 동영상을 찍어서 불지 못하게 하자'고 했다고. 그걸 제안한 사람은 제 친구였다. 제안받은 사람은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어서 제게 말해줬다. 충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사가 시작되자 군대에 있던 그 친구는 새벽마다 전화해 '나를 도와달라. 미안하다. 그런 게 아니다'라며 변명을 늘어놓았다. '자기 연예인 생활 끝날 수도 있다'며 새벽마다 전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 당시 군 복무 중이었던 연예인이라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에이미는 "성폭행 사진, 영상을 찍는 작전은 본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녹취록은 있었다. 저는 그래도 전역하는 날 그 친구에게서 연락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없었다. 제가 전화했다. '너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냐'라고 했더니 '너가 언제 도와줬냐'는 식으로 말했다"라고 당시 대화를 전했다.

에이미는 "모든 프로포폴은 그 A군과 함께 했다. 졸피뎀도 마찬가지"라며 "넌 참 환하게 TV에서 웃고 있더라. 널 용서해야만 하니 슬프구나"라며 괴로운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에이미 글의 진위 여부는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에이미의 글로 인해 여러 남자 연예인들이 누리꾼들 입방아에 오르내릴 것으로 보여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5년 12월 미국으로 강제 추방당한 에이미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미국에 체류 중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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