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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기술금융평가서 신한·대구은행 '1위'…당국 "지표 정비"


입력 2019.04.16 15:00 수정 2019.04.16 15:35        배근미 기자

2018 하반기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대형은행서 신한-KB '순위권'

소형은행선 대구-경남은행 '호평'…"세부지표 정비 상반기 평가 적용"

 은행권 TECH 평가 결과 ⓒ금융위원회 은행권 TECH 평가 결과 ⓒ금융위원회

지난해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은행권의 원활한 기술-신용평가 일원화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 통합여신모형 개발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 하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형은행그룹에서는 신한은행이 100점 만점 중 75.4점으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이 결과와 관련해 "높은 배점이 부여된 대출의 질적구성 평가에서 큰 격차로 타 은행을 앞섰다"면서 "기술기반 투자 등 타 분야도 전반적으로 우수해 3년만에 종합평가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뒤를 이어 KB국민은행(68.9점) 역시 호평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공급규모와 대출의 질적구성, 기술기반 투자 전반에 걸쳐 고루 양호한 실적을 보였고, 특히 기술금융 조직과 리스크 관리 체계, 기술력 반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술금융 지원역량'에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형은행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대구은행은 100점 만점 중 75.1점으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당국은 "(대구은행의 경우) 공급규모와 기술금융 지원역량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대출의 질적구성 평가 등 타 분야에서도 양호한 성적으로 작년 상반기 2위를 차지한데 이어 또다시 종합평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위를 차지한 경남은행(67.9점)은 지난 상반기를 제외하고 2015년 하반기 이후 줄곧 '기술금융평가'에서 순위권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은행은 특히 기술기반 투자확대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고, 기술금융 지원역량 등 타 분야에서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성적으로 종합평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함께 '은행 자체 기술금융 레벨'을 심사한 결과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의 레벨이 상승했고 5개 은행(산업, 신한, 하나 기업, 국민)의 자체 투자용 TCB실시가 승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레벨은 전문인력 수와 평가서 수준 등을 바탕으로 자체평가 실시여부 및 단계를 결정하는 것으로 자체 TCB평가 실시단계(레벨)가 높을수록 자체평가에 기반한 기술신용대출 가능 금액이 증가하는 개념이다.

가장 높은 레벨인 레벨 4 은행은 산업,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은행에 이어 부산은행이 추가됐고 경남은행은 레벨 3을 기록했다. 기존 레벨 1이던 대구은행이 한 단계 올라선 레벨 2를 기록했으며, 농협은행은 레벨 1에 머물렀다. 레벨 4 은행의 경우 투자용 TCB평가 요건을 추가로 충족하는 경우 자체 투자용 TCB평가가 가능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금융당국은 은행권이 지속적인 기술금융 역량 강화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미래성장성 및 수익성 평가 인프라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술평가 역량에서 레벨 4 은행은 전문평가 인프라 강화와 함께 전행적인 기술금융 역량 제고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물론 기술평가서 품질 수준 역시 비교적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평가대상인 10개 은행의 평가서 품질 평균점수는 92.8점으로 전기대비 상향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기술금융 대출은 일반 중소기업 대출에 비해 금리가 0.2%p 낮고 한도가 2.1억원 확대되는 등 실질적인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술금융 대출의 경우 순수 신용대출 비중이 16.1%로 일반 중기대출(10%)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이같은 기술금융 관행이 보다 효과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평가 세부지표 등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 하반기 발표될 가이드라인을 통해 올 상반기 평가부터 본격 적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평가지표 개선에는 신용대출비중 및 증가율 평가 배점을 높이고 창업기업 지원실적 평가를 강화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당국은 오는 2020년 은행권의 원활한 기술-신용평가 일원화를 목표로 올 하반기까지 은행권 통합여신모형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신용 기술평가 모형과 기존 신용평가모형의 결합효과, 부도변별력 개선 효과 등을 지속 검증하는 한편, 신용정보원을 필두로 가이드라인을 마련 및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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