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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수 사장 "아시아나 매각,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조치"


입력 2019.04.16 09:20 수정 2019.04.16 09:39        이홍석 기자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직원들에게 설명

"향후 경영환경 안정...본연의 업무에 더 정진"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연합뉴스
사내게시판에 글 올려 직원들에게 설명
"향후 경영환경 안정...본연의 업무에 더 정진"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16일 회사 매각에 대해 "그룹 차원의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16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한창수 사장은 지난 15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매각에 대해 "영업실적 및 차입금 규모에 대한 금융시장의 우려가 금융 조달의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정은 아시아나를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는 우리 1만여 임직원 여러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회사를 믿고 투자해 주신 주주 여러분들과 금융기관, 기타 회사의 이해관계자분들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직원들에게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향후 회사의 경영환경이 한층 더 안정될 것"이라며 "회사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최고의 안전과 서비스로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본연의 업무에 더욱 더 정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7월 발생한 기내식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김수천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취임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부실 파문으로 유동성 위기가 촉발됐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이배 전략기획본부장(전무)과 김호균 재무담당 상무는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두 사람은 사직서가 수리되면서 15일 회사를 떠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맞으면서 지난 15일 31년 만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즉시 추진 ▲자회사 별도 매각 금지(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포함 ▲매각 종결까지 한 사장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등의 자구안을 KDB산업은행(산은)에 제출했다.

아울러 채권단에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과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고 유동성 확보를 위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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