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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개성공단 입주기업 86.2% “폐쇄 이후 경영 상황 악화”


입력 2019.04.16 06:00 수정 2019.04.15 17:52        김희정 기자

개성공단 방문 승인 등 공단 재가동을 위한 진전 절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전경 ⓒ중소기업중앙회


개성공단 방문 승인 등 공단 재가동을 위한 진전 절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대부분이 폐쇄 이후 경영상황이 악화됐으며 여전히 경영자금 확보가 가장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어,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개성공단 입주기업 108개사를 대상으로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 및 향후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경영상황에 대하여 응답기업의 76.9%는 “중단 이전 대비 악화”됐다고 했으며 “사실상 폐업 상태”라고 응답한 기업도 9.3%에 달했다.

경영상 가장 어려운 점은 ‘노무비 등 경영자금 부족’(61.1%)으로 나타났으며, ‘거래처 감소에 따른 주문량 부족’(23.1%), ‘설비 부족’(13.0%) 등도 어려움으로 꼽았다.

2016년 2월에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우리 정부는 기업 지원금으로 약 5500억 원을 투입했으나, 입주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개성공단 재가동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공단 재입주와 재가동의 희망을 놓치 않았다.

응답기업의 98.2%는 여전히 재입주 의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 정부 임기 내 재가동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73.2%에 달했다.

다만 응답기업의 66.7%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선결조건으로 “국가의 손실보장 근거규정 마련”을 꼽은 만큼,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안정성 보장을 위한 법적·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고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응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개성공단이 폐쇄 된지 3년이 지나면서 기업인들에게 심신으로 한계가 왔다”며 “우리 정부는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실태 점검을 위한 방문 신청도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정부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창희 중기중앙회 남북경협센터장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영환경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어렵지만,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치는 높은 편”이라면서 “개성공단 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정부의 추가 지원 대책보다는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 승인과 같은 공단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인 진전인 만큼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하여 우리 정부가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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