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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자회사 에어부산·에어서울 운명은?


입력 2019.04.15 14:14 수정 2019.04.15 17:25        이홍석 기자

금호산업, 이사회서 결정...통 매각? 분리 매각?

에어부산 항공기.(자료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 항공기.(자료사진)ⓒ에어부산
금호산업, 이사회서 결정...통 매각? 분리 매각?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결국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큰 틀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만 합의한 상태여서 이후 매각 과정에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5일 그룹 지주회사 격인 금호산업이 이날 오전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가진 최대주주로 금호산업은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금호고속이 45.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 결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매각 주간사 선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매각 결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두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함께 매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서울의 경우 지분 100%를, 에어부산은 지분 44.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금호사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지분(6868만8063주·33.5%)를 매각하는 만큼 자회사들도 함께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두 항공사가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로 대형항공사(FSC·Full Service Carrier)인 아시아나항공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고 시너지 효과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한 수정 자구계획안에서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에어부산 등 자회사를 묶어 ‘통매각’을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때문에 두 LCC 자회사도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매각 협상 과정에서 인수 후보자에 따라 자회사 지분만 따로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수정 자구계획안에서 '인수자 요청시 별도 협의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은 것도 이 때문이다.

에어부산의 경우, 이미 지난해 상장된 사태로 경영실적도 좋아 현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연간 실적으로 매출 6536억원과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통으로 인수하는 기업이 나타날 경우, 항공사 3곳을 보유한 기업으로 대한항공을 위협하는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큰 틀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한다는 것만 결정이 됐을뿐 세부적인 사항들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항공기.ⓒ에어서울 에어서울 항공기.ⓒ에어서울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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