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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우위? 끝까지 뛴 양동근이 끝냈다


입력 2019.04.13 16:53 수정 2019.04.14 06: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위닝 3점포로 모비스 승리 이끌어

빅게임서 경험과 관록 빛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양동근. ⓒ KBL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양동근. ⓒ KBL

울산 현대모비스의 심장 양동근이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지배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SKT 5GX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양동근의 위닝샷에 힘입어 98-95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서 현대모비스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할 확률 68.2%를 거머쥐었다.

당초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의 챔피언결정전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전반적인 예상은 경험이 많은 현대모비스의 우세로 쏠린 가운데 체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전자랜드가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챔피언결정전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경험이 좀 더 비중이 높았다. 특히 현대모비스에는 양동근이 있었다.

1쿼터부터 양동근의 경험이 빛났다. 양동근은 25-20으로 모비스가 앞서던 1쿼터 종료 직전 하프라인 부근서 버저비터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전자랜드 외국인 선수 기디 팟츠의 반칙을 이끌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이 반칙으로 팟츠는 1쿼터에만 무려 3개 째 반칙을 범하며 이후 플레이에서 다소 위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팟츠에게 자유투 3개를 얻어낸 양동근은 침착하게 모두 림안으로 통과시키면서 28-20으로 현대모비스의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 나이로 39살인 양동근이지만 왕성한 활동량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경기 중에는 노련한 조율과 리딩으로 현대모비스의 리드를 계속 이끌었다.

양동근의 경험은 경기 막판에 더욱 빛이 났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강상재의 극적인 3점포로 95-9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유재학 감독은 작전 타임을 불렀고, 클러치 상황에서의 선택은 양동근이었다.

이대성과 라건아의 픽 앤 롤을 거쳐 사이드에 있던 양동근에게 패스가 전달됐다. 양동근은 경기 종료 6초를 남기고 얻어낸 노마크 상황에서 침착하게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이어진 전자랜드 공격에서 박찬희가 어렵게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돌아 나오며 경기는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특히 양동근은 체력적으로 열세라는 평가를 비웃듯 박빙의 경기서 끝까지 코트를 누비며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결정지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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