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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파랑새' 손흥민, 케없손왕 면모 발휘할까


입력 2019.04.13 18:05 수정 2019.04.13 17:06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케인과 알리 부상으로 이탈

케인의 부재는 오히려 호재

손흥민은 올 시즌 18골을 중 무려 절반인 9골을 케인이 결장했을 때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은 올 시즌 18골을 중 무려 절반인 9골을 케인이 결장했을 때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을 앞세운 토트넘이 빅4 수성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허더스필드와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역대급 빅4 경쟁에 휘말려 있다.

4위에 올라있는 토트넘(승점 64)는 3위 첼시(승점 66)을 추격함과 동시에 5위 아스날(승점 63), 6위 맨유(승점 61)와의 격차를 벌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팀에는 케인도 없고 알리도 없다. 공격의 핵심 자원 2명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토트넘은 초비상이다.

이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토트넘은 케인과 알리가 없을 때도 잘 버텨낸 경험을 되살리면 된다. 토트넘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손흥민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할 판이 마련됐다.

토트넘은 2월 23일부터 4월 1일까지 6경기에서 고작 1승 1무 4패에 그쳤다. 공교롭게도 케인이 부상에서 돌아온 시점과 맞물렸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단 한 차례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죽했으면 현지 언론에서도 케인-손흥민 투톱의 불협화음과 더불어 손흥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정도였다.

케인은 2선에서 뛰어난 연계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열지만 골 마우스 지점에서는 누구보다도 욕심을 한껏 부린다. 응당 공격수라면 슈팅을 아끼지 않는 게 정석이다. 그러나 간혹 너무 과할 때가 많은 것이 문제다.

페널티 박스에서는 웬만해서는 패스라는 선택지가 없이 어떻게든 슈팅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다. 이에 동료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잖다. 이는 손흥민 역시 해당사항이다.

손흥민은 주로 4-4-2 다이아몬드 포메이션에서 케인과 투톱으로 나서거나 4-2-3-1이 가동될 때 2선으로 내려간다. 케인과 함께 뛰면 자연스럽게 슈팅 빈도나 득점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케인이 부상으로 잠시 팀을 비웠을 때 손흥민은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며 절정의 득점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하지만 케인 부상 복귀 후 손흥민의 침묵이 장기화됐다.

손흥민은 승리의 파랑새와도 같다. 손흥민이 올 시즌 골을 터뜨린 15경기에서 모두 팀 승리와 함께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 뿐만 아니라 올 시즌 18골을 중 무려 절반인 9골을 케인이 결장했을 때 기록했다.

케인은 연이은 혹사와 컨디션 난조가 겹치면서 4월 열린 3경기에서 연거푸 득점에 실패했다. 반면 손흥민은 2경기 연속 결승골을 작렬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특히 지난 주중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는 케인이 후반 초반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정작 토트넘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토트넘 역사에 길이 남을 이 경기의 히어로는 손흥민이었다. 케인의 부재는 오히려 손흥민에게 호재였다.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내고 득점까지 완성시킨 것이다.

이제 챔피언스리그의 상승세를 몰아 리그까지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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