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제한' 빗장 풀어 제낀 KT-LGU+...5G데이터 품질 관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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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도제한' 빗장 풀어 제낀 KT-LGU+...5G데이터 품질 관리는?
    LGU+, ‘연속으로 일 50GB 초과 사용하면 데이터 이용 제한’ 조항 삭제
    이통3사 완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대용량 5G 사용행태, 헤비유저 대응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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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4-12 14:21
    이호연 기자(mico911@dailian.co.kr)
    ▲ LG유플러스 모델들이 5G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다. ⓒ LGU+

    LGU+,‘연속으로 일 50GB 초과 사용하면 데이터 이용 제한’ 조항 삭제
    이통3사 완전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대용량 5G 사용행태, 헤비유저 대응은 우려


    LG유플러스도 KT에 이어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일일 사용량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로써 이동통신3사가 속도 제한 없는 5G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운영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5G시대 헤비 유저 대응에 대한 최소한의 장치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데이터 완전무제한 약관 중 공정사용정책(FUP) 내용 개정을 신고했다. 회사는 연속으로 일 50GB를 초과해 사용하는 경우 데이터 이용을 제한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앞서 경쟁사 KT는 그 전날 이틀 연속 53GB를 초과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 1Mbps로 데이터 속도를 제한한다는 조항을 없앴다. 경우에 따라 이용제한이나 차단 또는 가입 해지도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양사의 조치는 ‘100% 완전 무제한’이라며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홍보한데 따른 것이다. 각 사는 앞다퉈 5G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알고보니 이용약관에 일일 속도 제한 조항이 있었던 것이다. 일반 유저들의 데이터 품지 관리를 위한 최소 규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사들이 과열 마케팅전을 펼치면서 무늬만 무제한이라는 빈축을 사자 결국 없어졌다.

    이를 두고 업계는 적절한 조치였다면서도 데이터 대용량의 소모가 이뤄지는 5G에서 헤비 유저를 위한 장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일 53GB는 UHD급의 동영상을 24시간 감상했을 때 나오는 수준”이라며 “일반 유저라면 비정상적인 이용 행태여서 53GB로 제한을 뒀지만, LTE보다 수십배 이상 데이터 사용량을 기록할 5G시대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수치로 판단해서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이통사들은 5G상용화 초기에는 일반 스마트폰을 사업적으로 이용하는 특정 행태 등을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 품질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의 이용약관에는 모니터링 등을 통해 사업적으로 비정상적인 데이터 사용 행태가 감지되면 이를 제한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5G 이용약관 조항에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상업적으로 이용해 네트워크 품질을 저해하거나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장애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행위에 악용되고 있거나 악용될 우려가 있다는 객관적 정황이 있는 경우, LG유플러스는 일반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데이터 속도제어, 이용제한, 차단, 해지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있다.

    해당 정황은 각각 ▲유상 또는 무상으로 제3자에게 데이터 무제한을 제공하는 경우 및 본인이 사업용, 상업용 등으로 이용 ▲서버 또는 PC 등 임시저장장치 등을 설치해 데이터 무제한을 사업용, 상업용 등으로 이용 ▲별도 서브네트워크 구성해 회사와 약정한 수 이상의 단말을 연결하는 경우 ▲CCTV, M2M 장비 등으로 일반 사용자 네트워크 품질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 등이다.

    KT와 SK텔레콤도 비슷한 조항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인 데이터 소비 패턴을 보이는 일반 유저에 대해서 강력하게 제한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5G서비스 고도화시 급격한 데이터 이용량에 따른 장치는 추후에라도 다시 구축할 필요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통사들이 밝힌 VR콘텐츠의 경우 5G에서 1시간 시청했을시 데이터가 25~35GB 소모된다. 특정사의 프로야구 같은 스포츠 생중계의 데이터 소모량은 같은 조건에서 2.5~3GB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UHD, 가상현실(VR) 등 5G 핵심 콘텐츠 소모량은 시간당 10~15GB 정도이다. 속도제한의 경우 5Mbps에서는 5G고화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증강현실(AR)이나 VR은 7MBps로도 부족할 수 있다.[데일리안 =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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