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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 회장, 미 출장서 해외투자·인재발굴 챙겨


입력 2019.04.11 12:21 수정 2019.04.11 12:45        이홍석 기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국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VR스타트업 등에 약 1900만달러 투자

LG테크놀로지벤처스, 미국 스타트업 투자 본격화
기업벤처캐피탈·VR스타트업 등에 약 1900만달러 투자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주지역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LG 구광모 LG 회장(오른쪽에서 다섯번째)이 지난 주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LG 테크 콘퍼런스'에서 미주지역에서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연구개발(R&D) 인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LG
구광모 LG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해외투자 및 인재발굴을 직접 챙겼다. 미국 실리콘밸리 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운영 현황 및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피고 테크 콘퍼런스에서는 인재 발굴에 힘썼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지난주 미국 유학 중인 연구개발(R&D) 석∙박사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참석해 인재 발굴에 직접 나섰다.

지난 2012년 시작된 'LG 테크 컨퍼런스'는 우수 R&D 인력 유치를 위해 최고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우수 인재확보를 최고의 경영가치로 삼았던 고 구본무 회장도 애정을 갖고 챙겼다.

구광모 회장은 행사에서 "여러분 모두 미래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 역시 그렇다”며 “제 꿈은 LG가 '고객과 사회로부터 가장 신뢰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꿈을 위해 고객가치를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술과 그러한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이번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장길에는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이 동행했다.

구 회장은 이에 앞서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해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달러(약 4800억원)를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회사다.

이번에 처음 방문한 구 회장은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현지 중소∙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을 때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스타트업(신생벤처) 발굴을 강화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LG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업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 약 1900만달러(약 214억7000만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10월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에 500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초고속·초저지연의 5G 시대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VR)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AmazeVR)’에 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어메이즈브이알’은 카카오톡 출신들이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온라인 플랫폼에 300여개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가상현실 영화 콘텐츠를 제작해 방송하고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현재 라이드셀과 어메이즈브이알 외에 차세대 리튬 이온 배터리와 광학 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옵토닷(Optodot)’, 요리법 제공 및 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인 ‘사이드쉐프(SideChef)’, 모바일 분야 등에 대한 벤처투자 회사인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Nautilus Venture Partners)’ 등에 투자했다.

이와는 별도로 LG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엔젤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로보스타 등에 투자하며 외부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 등 미래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LG그룹은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기술 개발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한 것"이라며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가상현실(VR)·증강현실(AR)·바이오·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등의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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