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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현충원 친일파 흔적 지우기로 '새 100년' 의제 강조


입력 2019.04.11 14:26 수정 2019.04.11 14:35        고수정 기자

임시정부 100년 맞아 친일파 행적 규명…이장 추진 의지

자주독립·자유·평등 키워드로 역사적 정당성 확보 해석

임시정부 100년 맞아 친일파 행적 규명…이장 추진 의지
자주독립·자유·평등 키워드로 역사적 정당성 확보 해석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임시정부요인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임시정부요인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평화’ ‘안보’ 키워드 띄우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통해 올해를 한반도 평화의 원년으로 조명하고, ‘새로운 100년’ 의제를 강조하고 있다. 당지도부가 1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것도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의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 이곳에 안치된 총 18인의 임시정부 요인 묘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행보는 현충원 내에 안장돼 있는 친일파의 행적을 규명하고, 이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미도 깔려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2009년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파 명단 중 국립서울현충원에는 7명이, 국립대전현충원에는 4명이 각각 안장돼 있다.

앞서 권칠승 의원은 친일파의 국립묘지 안장을 막고, 이미 안장된 자의 묘는 강제로 이장할 수 있도록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지난해 8월 대표 발의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당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의 현충원 방문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현충원에 안장돼 있는 친일파 묘지의 이장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민주당은 ‘새 100년 위원회’를 통해 자주독립과 자유·평등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특히 집권 연장을 위한 이념 기반으로 ‘포용 노선’을 함께 제시, 지지층과 진보층의 결집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전쟁과 분단을 거친 어려운 100년이었다”며 “올해부터 새로운 100년은 한반도의 평화가 오고 민족이 통일되는 그런 역사를 새로 써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쪼록 남북관계가 대치 대립 구도에서 벗어나서 평화 공존 구도로 갈 수 있도록 당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정식 정책위의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100년을 기반으로 새로운 100년 써내려갈 것”이라며 “모든 국민이 잘 사는 혁신적 포용국가, 평화로운 한반도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해식 대변인도 논평에서 “새로운 100년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통일의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며 “민주당은 구시대적 유물인 대립과 반목의 분열 시대를 벗어나 통합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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