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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마약한 적 없어…절박한 마음으로 왔다"


입력 2019.04.10 18:02 수정 2019.04.10 18:24        부수정 기자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남양그룹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연관 있는 연예인으로 지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6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고, 무척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오게 됐는데, 내가 모든 것을 솔직히 말씀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박유천은 "그간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며 "(예전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 수도 없어서 술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신과에서 우울증 처방을 받았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들었다"면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한 얘기를 보면서 그게 나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하는 사람이 되는건가 라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하지만 나는 절대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말씀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년 초 황하나와 작년 초 결별했다는 그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다고 했다. 하지만 세상이 모두 등을 돌린 시기에 곁에서 좋아해준 사람이기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고 했다.

박유천은 "헤어진 이후에 불쑥 찾아와도 마음을 달래주려 했다"며 "그럴 때마다 고통스러웠다. 황하나도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먹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난 그 약과 관련이 없다. 내 앞에서 그런 약에 대해 말한 적도 없다. 우울증이 심해졌다는 말, 날 원망한다는 말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사를 보고 안타까웠다"며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시 활동하기 위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입건된다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앞서 황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대해 "연예인 지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해 경찰이 해당 연예인 수사에도 착수했다.

이후 황씨가 지목한 A씨가 과거 황씨와 교제한 박유천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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