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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시황 회복 ‘소걸음’…1Q 실적 어둡다


입력 2019.04.11 06:00 수정 2019.04.11 05:58        조재학 기자

LG화학‧롯데켐‧한화켐 영업이익 동반하락

미중 무역분쟁으로 제품 수요↓…마진 악화

LG화학‧롯데켐‧한화켐 영업이익 동반하락
미중 무역분쟁으로 제품 수요↓…마진 악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 1분기에 업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 1분기에 업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올 1분기에 업황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미중 무역분쟁 및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직격탄을 맞은 석유화학업계는 1분기 실적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7조1275억원, 영업이익은 36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4.6% 급감했다.

롯데케미칼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5% 줄어든 3조7742억원을, 영업이익은 48.2% 감소한 3431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한화케미칼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1% 줄어든 9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화학부문에서의 더딘 시황개선과 국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화재 관련 배터리 충당금 설정 등이 실적에 악재로 꼽힌다. 또 올해 1분기 대산 NCC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정기보수로 인한 물량 감소 기회손실은 약 2500억~30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케미칼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주력제품의 시황이 모두 약세를 보여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납사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금액)는 지난해 12월을 저점으로 2월 중순 t당 575달러까지 축소됐다. 최악의 구간은 벗어났으나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은 주력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이 지난해 4분기 t당 859달러에 거래됐지만 올해 1분기에는 887달러로 올라 영업이익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저밀도폴리에틸렌(LDPE)는 같은 기간 t당 44달러 감소한 1050달러를, 가성소다는 t당 354달러에서 318달러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는 t당 2829달러에서 1967달러로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무역 분쟁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줄어든 반면 동남아시아 시장에 미국산 제품 공급이 크게 증가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스프레드가 악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시황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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