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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대출 연체율 두 달째 상승…中企 연체율 증가 영향


입력 2019.04.10 12:00 수정 2019.04.10 13:03        배근미 기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52%…전월 대비 0.07%p 상승

신규연체 발생액 1조7000억원 수준…중소기업 연체율 급증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금융감독원

최근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 말 국내은행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원금과 이자 비율은 전원말 대비 0.07% 확대된 0.52%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04%p 상승한 수치로, 지난 2016년 2월(0.03%p↑) 이후 3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연체율 증가세는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1조7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5000억원)를 상회하면서 연체채권 잔액이 1조2000억원 가량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권 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8%로 전월 말보다 0.08%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5% 수준으로 한 달 전보다 0.03%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6%)이 전월 말보다 무려 0.1%p 급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의 경우 전월 말 대비 0.06%p 높은 0.43%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보다 0.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담대의 경우 0.23% 수준으로 전월 말 대비 0.03%p 확대됐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 연체율(0.56%)이 1개월 전과 비교해 0.08%p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감독당국은 이같은 국내은행 연체율 증가세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상승한 데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당시 0.77%를 기록했던 국내은행 연체율은 지난해(2월 말 기준 0.48%)까지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다 올들어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개선추세를 보이던 연체율이 올들어 소폭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을 흡수하도록 유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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