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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63억’ 조롱당하는 크리스 데이비스 “나도 실망”


입력 2019.04.09 17:09 수정 2019.04.09 17:1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오클랜드전 5타수 무안타..49연속 타수 무안타 '신기록'

크리스 데이비스가 49연속 타수 무안타라는 불명예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게티이미지 크리스 데이비스가 49연속 타수 무안타라는 불명예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 게티이미지

49연속 타수 무안타.

크리스 데이비스(33·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불명예 신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데이비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캠든야즈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전에 6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무안타(2삼진)으로 침묵했다.

올 시즌 28타수 무안타로 타율 ‘0’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까지 범위를 넓히면 49연속 타수 무안타. MLB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에우헤니오 벨레스의 46연속 타수(2010~2011시즌) 무안타.

타수가 아닌 타석으로 따져도 신기록 수립이 눈앞에 있다. 현재 56연속 타석 무안타 수렁에 빠져있는데 이는 MLB 통산 2위 기록이다. 데이비스가 10일 경기에서 첫 두 타석에서도 무안타로 침묵한다면 이 기록마저 갈아치운다.

경기 후 미국 언론 유에스에이투데이(USA TODAY) 스포츠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실망스럽다”는 말만 며칠 째 반복하고 있다.

침묵이 길어지면서 홈 팬들의 조롱도 잇따르고 있다. 데이비스의 올 시즌 연봉은 2300만 달러(약 263억 원)에 이른다. 올 시즌 포함 2022년까지 매년 2300만 달러(약 263억 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2016시즌을 앞두고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약 1840억 원)로 볼티모어와 계약한 데이비스는 MLB 역사상 최악의 계약이라는 혹평까지 듣고 있다.

지난 2016년 볼티모어와 장기계약을 맺은 이후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최악의 먹튀’라는 오명도 뒤집어썼다.

여전히 데이비스를 응원하는 팬들도 있지만 언제 돌아설지 모른다. 그만큼 데이비스의 현재 상황은 참담하다. 이를 지켜보는 볼티모어의 가슴은 곪아가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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