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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토론회, 유승민 대학강연…신경전 '팽팽'


입력 2019.04.10 03:00 수정 2019.04.10 06:03        이동우 기자

孫 "다당제 주축 이루는 게 당 목표"

劉, '개혁보수' 주장…선거제 패트 반대

孫 "다당제 주축 이루는 게 당 목표"
劉, '개혁보수' 주장…선거제 패트 반대


(왼쪽)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른쪽)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왼쪽)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오른쪽)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데일리안 박항구·홍금표 기자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사퇴 여부를 놓고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전 대표가 9일 각각 토론회와 대학 강연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주장했다.

손 대표는 다당제의 주축을 이루는 게 바른미래당의 목표라고 밝혔고,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를 위해 과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미래연구원과 제3의힘 민생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3정치와 총선승리를 위한 과제’ 토론회에서 “다당제의 비판적인, 비관적인 여론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꾸준히 이를 요구하고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여전히 거대양당의 막강한 힘을 의식하면서도 바른미래당이 다가올 다당제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반면 유승민 전 대표는 같은날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연사특강에서 자신의 복지 이념과 개혁보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 박주선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들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 마련된 6.13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정권) 9년 동안 보수가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개혁보수가 이명박, 박근혜 정치로 돌아가자면 그런 정치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 다수에게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다.

그는 강연 이후 학생들과 질의응답에서 향후 대권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유 전 대표는 “우리가 5년마다 대통령을 뽑는데, 저는 정치적으로 남은 도전이라고는 이제 그거 하나밖에 안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들이 선거를 하면서 현명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때문에 똑똑한 국민들한테 계속 (자신의 정책을) 설명해나가면 저도 집권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또 당내 선거제 패스트트랙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선거법과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특히 선거제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그건 제가 반드시 막아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전체가 그것을 다수의 횡포로 그렇게 밀어붙이는 것도 맞지 않고, 당 안에서도 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맞지 않다 본다”면서 “패스트트랙이라는 말은 그럴듯하지만 다수의 횡포로 하는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피력해 사실상 손 대표의 노선과 대립했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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