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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 가능한 IL 등재...류현진, 언제 돌아올까


입력 2019.04.09 14:28 수정 2019.04.09 18: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로버츠 감독, 류현진 부상자 명단 등재 암시

작년과 같은 부상 부위, 정도 경미해 장기 결장 없을 듯

불의의 부상으로 류현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 게티이미지 불의의 부상으로 류현진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 게티이미지

개막 후 2연승으로 쾌조의 출발을 보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각) 오전 8시 45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2회 투구 도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며 조기 강판 당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 2사 후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초구를 던진 뒤 몸에 이상을 느낀 듯 코칭스태프를 호출했다. 결국, 류현진은 통역을 통해 자신의 몸 상태를 전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성적은 1.2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2실점.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8서 3.07로 급격히 올라갔다. 투구 수는 총 34개.

경기 직후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류현진은 왼쪽 사타구니 쪽에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다쳤던 그 부위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고, 결국 3개월이 지나서야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다행히 부상의 정도가 지난해보다는 경미한 수준으로 전해져 조만간 마운드에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부상자 명단 등재는 불가피하다. 선수 본인은 다음 등판이 가능하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지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IL)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예정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부상자 명단(IL)에 오를 예정이다. ⓒ 게티이미지

납득이 가능한 대처다. 우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다저스로서는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급할 것이 없다.

류현진이 없더라도 이를 대체할 자원은 충분하며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다음주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뜻하지 않은 조기 강판으로 불펜 투수를 많이 소진한 만큼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부상자 명단에 올리고 중간 투수를 보강할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다고 해도 지난해와 같은 3개월 이상의 장기결장은 없을 전망이다. 다시 복귀하는 데 짧게는 2주, 길면 한 달 정도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부상으로 초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으로서는 좋았던 초반 분위기가 부상으로 인해 한풀 꺾이고 말았다.

하지만 완벽한 몸 상태를 갖출 때까지 좀처럼 선수를 투입하지 않는 메이저리그의 특성상 부상 투혼을 발휘하기 보단 긴 호흡을 갖고 회복에 전념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아직 시즌은 길고,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기회도 많이 남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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