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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 기술 정조준…올해 투자 2배↑


입력 2019.04.09 11:33 수정 2019.04.09 11:34        조인영 기자

충주 2공장·인도 모듈 생산 구축에 집중…총 1조원 투자

미래차 핵심 분야에 3년간 4조원 이상 투자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충주 수소연료전지공장 전경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올해 투자 규모를 2배 확대한다. 전동화 시장 성장기에 선제적인 투자 확대로 미래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9일 현대모비스는 올해 1조205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국내 공장 신증설 등에 7406억원, 해외법인에 2799억원으로 국내 투자 규모는 작년 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선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생산 확대, 해외에선 인도 아난타푸르지역 모듈공장을 주축으로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과 전동화(친환경차량),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충북 충주 친환경부품 전용공장 내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2공장을 짓기로 했다.

수소 연료전지시스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밀고 있는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연료전지스택을 비롯해 수소와 공기 공급 장치, 열관리 장치 등으로 구성된다. 충주2공장은 수소전기차에 특화돼 해당 부품들을 양산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연간 3000대 규모의 1공장도 점진적으로 확대해 1·2공장 생산 능력을 오는 2022년까지 4만대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이 같은 수소 연료전지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FCEV 비전 2030'과도 일맥 상통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세웠다. 이 수소차에 투입되는 연료전지시스템 생산능력을 2030년 70만기로 확대할 계획으로,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인도공장 양산에 발맞춰 모듈공장 신축 및 가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기아차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총 11억달러를 투자해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아난타푸르에 완성차공장을 신설했다. 생산 규모는 연산 30만대 수준으로 시험 생산을 마친 뒤 올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신공장에 발맞춰 모듈을 실시간으로 공급할 계획으로, 향후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지난해에도 인도 모듈공장에 설비 투자를 단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내 판매량 급감에 대한 돌파구로 인도 시장을 공략중이다. 기아차 아난타푸르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은 105만대로 올라선다. 해외 생산거점 중 중국(270만대) 다음으로 커 잠재력이 풍부하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9일 인도로 날아가 첸나이 공장과 아난타푸르 기아차 공장에 방문한다. 차기 매출처로 급부상하는 인도 시장을 점검하고 판매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달엔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인 올라에 3억달러(34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2월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CEO와 만나 "인도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인도 모빌리티 1위 업체인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노력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새롭고 더 큰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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