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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단의 개막 3연승, 류현진이 일낼까


입력 2019.04.09 07:29 수정 2019.04.09 07:3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세인트루이스와의 세 번째 등판서 3승 도전

아시아 투수들 중 아직까지 20승 달성 없어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개막전 이후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LA 다저스 류현진이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9일 오전 8시 45분(한국시각),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 경기에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갖는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재로 1선발 중책을 맡고 있는 류현진의 성적표는 지금까지 ‘A+’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앞선 2경기서 상대 에이스들과의 맞대결서 승리를 거두며 팀 상승세를 진두지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개막 3연승에 정조준하는 류현진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이 끝나면 다시 한 번 FA 자격을 획득하게 돼 커리어하이의 성적을 욕심낼 만하다. 따라서 클래식 스탯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승수 축적은 필수다.

아시아 출신 투수들 중 한 시즌 15승 이상 거뒀던 선수들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비롯해 9명뿐이며, 이들이 총 16차례 이뤄냈다. 반면, 류현진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14승이다.

박찬호와 팀 동료였던 노모 히데오가 나란히 세 차례씩 15승 이상 시즌을 보냈고, 대만의 왕첸밍과 마쓰자카 다이스케, 이와쿠마 히사시가 각각 2번씩 달성했다.

한 시즌 최다승은 왕첸밍이 무려 2번이나 이뤄냈던 19승이다. 그리고 박찬호와 마쓰자카의 18승 시즌이 뒤를 잇는다. 아직 아시아에서 20승 투수는 배출되지 않았다.

따라서 류현진의 20승 목표는 아시아 출신 역대 최고가 되겠다는 포부나 다름없다. 특급 투수의 상징과도 같은 20승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등판 기회 때마다 최대한 승수를 벌어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 시즌 15승 달성한 아시아 투수들의 3승 달성 시점 및 최종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한 시즌 15승 달성한 아시아 투수들의 3승 달성 시점 및 최종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한 시즌 15승을 넘긴 아시아 투수들 중 개막 3연승을 내달렸던 이들은 아무도 없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으며 좋은 컨디션을 시즌 초반부터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용두사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일본인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는 LA 다저스 입단 첫해였던 2002년 무려 개막 6연승을 내달렸다.

이시이는 여세를 몰아 전반기에만 11승을 획득하며 20승 가능성을 내비쳤으나 지나치게 많았던 볼넷에 발목을 잡히며 후반기 단 3승만 추가하는데 그쳤고 그해 14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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