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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손학규 징계'와 '유승민 거리두기' 사이 행보는?


입력 2019.04.09 00:06 수정 2019.04.09 05:54        이동우 기자

李, 보수성향 한 배·한국당行·무소속 등 거취고민

유승민계, 이언주 독자행보 부담…"컨트롤 어려워"

李, 보수성향 한 배·한국당行·무소속 등 거취고민
유승민계, 이언주 독자행보 부담…"컨트롤 어려워"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 모임 관계자들과 김태우, 신재민 등 제3·4의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범국민 연대 조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4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를 수호하는 변호사들 모임 관계자들과 김태우, 신재민 등 제3·4의 공익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범국민 연대 조직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바른미래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1년 정지’ 징계를 받은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정계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만큼 이 의원의 거취 결정이 향후 보수통합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학규 대표와 대치 전선을 명확히 한 이 의원은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세 가지 방향을 검토하는 중이다.

그는 지난 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처럼 보수가 통합해서 함께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과 같이 끝까지 할 거냐, 아니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보수 제1야당과 함께 할 것이냐,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을 텐데 그것은 결정을 아직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바른미래당을 떠나기보다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과 함께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의원은 ‘자신과 입장을 같이 하는 의원’에 대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서 반대 서명한 분들 플러스 한두 명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패스트트랙 협상에 반대를 표명한 인물은 유승민·이혜훈·하태경·지상욱 의원 등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손 대표 체제에 맞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일 오전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0일 오전 바른미래당이 국회에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할 선거법과 공수처 법안,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 등에 대한 당의 최종적인 입장을 결정하기 위한 비공개 의원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유승민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악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반면 보수성향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유승민계는 이 의원을 ‘부담스러운 존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독자행보 중인 이 의원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당내 관계자들에 따르면 유승민 전 대표가 이 의원과의 만남에 거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며 “손 대표를 향하고 있는 칼날이 자신들에게 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떠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 이후 한국당 내에서도 '보수 빅텐트'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당 지도부가 선거 이후 “단단하게 다져지면 외연이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더 큰 통합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만큼 이 의원의 합류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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