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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수출 당분간 어려워, 추경으로 경기보강 추진”


입력 2019.04.08 15:06 수정 2019.04.08 15:30        이소희 기자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혁신방안 조속 마련, 전자상거래 협상에도 참여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혁신방안 조속 마련, 전자상거래 규범 협상에도 참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부진한 수출과 관련해 대외 여건과 수출이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당분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 부총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수출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모습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당분간 녹록치 않은 상황이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기하강이 국내 경기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이전에 정부가 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국내 경기보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DB

정부가 최근 발표한 ‘수출활력 제고대책’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방안’ 외에 조선·자동차·디스플레이 등 주력 산업의 혁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는 등 수출 품목과 지역을 다변화하고 수출 회복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등의 경기 보강책 추진 의지도 피력했다.

특히 대외 여건으로 글로벌 경기의 하방 위험 확대 우려가 지속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외경제 상황의 변화로 야기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 대응을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올해 세계경제의 70%가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세계무역기구(WTO)는 세계교역 증가율을 3.7%에서 2.6%로 1.1%P 하향 조정했다. 또 최근 일부 신흥국의 화폐가치가 급락하는 등 신흥국 불안도 상존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리스크 확대 우려를 언급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WTO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통상규범을 마련하는 협상에 정부가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5·6월경 70여 개국이 참여하는 WTO 전자상거래협상이 개시될 전망”이라며 “디지털 통상 및 국경 간 데이터 이동이 급증하고 있으나, 이를 규율할 디지털 통상규범은 미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국회에 계류 중인 데이터 경제 활성화 3법 입법 추진을 계기로 디지털 통상규범 정립을 위한 국제적 논의에 적극 참여해 우리 기업이 디지털 통상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겠다”고도 전했다.

또한 지속되는 미·중 갈등, 브렉시트 등 통상 리스크와 관련해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연기법안을 의결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정부는 단기적으로는 양국 간 수입물품에 대한 특혜 관세가 중단 없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영국 측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한국과 영국 간 통상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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