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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하루씩 뒤로 가는 시간여행…'다시, 봄'


입력 2019.04.12 09:13 수정 2019.04.12 09:14        부수정 기자

이청아· 홍종현 주연

"기존 시간여행물과 달라"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영화 '다시, 봄' 리뷰
이청아· 홍종현 주연


내가 살았던 어제를 다시 한번 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어떻겠는가. 하루하루 뒤로 가는 시간여행. 축복일까, 불행일까.

세상 전부인 딸 예은(박소이)을 잃고 절망에 빠진 은조. 삶을 포기하려던 그날, 인생이 뒤바뀌는 사건이 일어난다.

자정이 되면 하루씩 어제로 돌아가는 시간여행이 시작된 것.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후회되는 과거를 바꿔보려 한다.

고군분투하며 딸을 구한 은조는 딸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여전히 시간이 어제로만 흘러가 초조해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간 여행에 관한 키를 쥔 남자 호민(홍종현)을 만나게 된다.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 은조(이청아)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시간이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삶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비현실적인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는 그간 많이 봐왔다. 특정 사건이 일어난 그때로 돌아가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 반복되는 하루를 살게 되는 이야기 등이 그렇다. 시간 여행 소재 영화는 뻔한 소재를 얼마나 신선한 이야기와 전개로 버무리느냐가 관건이다.

'다시, 봄'은 자정이 되면 하루씩 뒤로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현재 시점부터 총 7년간의 시간 여행이다. 자꾸만 어제로 건너간 은조는 불행한 과거를 바꾸려 애쓴다. 이 과정에서 상처 입은 사람을 구해내려고 하고, 이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영화는 이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시간 여행 작품은 과거를 바꾸면서 꼬여버린 미래를 바꾸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이내믹하게 그려냈다. '다시, 봄'은 잔잔하고 평온한 시간 여행물이라 밋밋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7년간 시간 여행이지만, 주인공들의 큰 변화를 느낄 수 없는 것도 의아하다.

'네버엔딩스토리'(2011)를 만든 정용주 감독이 연출했다. 정 감독은 "특정한 시점이 아닌 하루하루 뒤로 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서사가 중요했다"면서 "은조와 호민의 악역이 좋은 인연으로 갈 수 있게 이야기를 만들어야 했다. 편집적인 부분에 신경 썼고,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영화 '다시, 봄'은 딸을 잃은 여자가 중대한 결심을 한 그날, 어제로 하루씩 거꾸로 흘러가는 시간을 살게 되면서 인생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설정의 타임 리와인드 무비다.ⓒiMBC/26컴퍼니

이어 "삶을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본 적 있을 법한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더 잘 살 수 있을 텐데'라는 고민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소개했다.

배우 이청아와 홍종현이 주연으로 나서 호흡을 맞췄다. 아이 엄마 역을 맡은 이청아는 이전보다 훨씬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주인공이 시간여행에 관한 특별한 능력이 없고, 어제로만 가는 설정이 흥미로웠다"면서 "보통 다른 시간여행자들은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데, 내가 맡은 은조는 조금만 바꾸고 다시 어제로 가게 된다. 은조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 오늘 안의 숨어 있는 행복을 느끼려고 한다"며 캐릭터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홍종현은 매번 처음 보는 은조를 마주하는 듯한 연기를 비교적 매끈하게 해냈다.

4월 17일 개봉. 104분. 12세 관람가.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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