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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vs 0회’ FA컵 결승은 다윗과 골리앗?


입력 2019.04.08 07:43 수정 2019.04.08 07: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최다 우승은 13차례 트로피 가져간 아스날

5회 우승 맨시티 vs 첫 우승 도전 왓포드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첼시. ⓒ 게티이미지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첼시. ⓒ 게티이미지

이번 시즌 FA컵 결승전의 매치업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왓포드로 결정됐다.

왓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FA컵’ 울버햄튼과의 준결승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왓포드는 다음달 18일 먼저 결승에 오른 맨체스터 시티와 이번 시즌 FA컵 우승을 놓고 한 판 승부를 펼친다. 왓포드의 FA컵 결승 진출은 1984년 이후 35년 만이다.

왓포드는 0-2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된 헤라르 데올로페우가 기습적인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 추가시간 트로이 디니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돌입한 연장 승부서 승자는 왓포드였다. 왓포드는 연장 전반 14분, 만회골의 주인공인 데올로페우가 안드레 그레이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문을 다시 한 번 열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맨시티 역시 전날 열린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의 준결승서 1-0 승리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맨시티는 준우승에 머물렀던 2013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올랐다.

축구사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잉글리시 FA컵은 1872년 첫 결승전이 열렸고 13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라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FA컵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FA컵 우승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최다 우승팀은 아스날로 총 20회 결승진출서 13차례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스날은 지난 5년간 3번의 우승을 차지하고 있는 이 대회 전통의 강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만만치 않다. 결승 진출 횟수는 아스날과 동일한 20회이며, 총 12차례 최종 승자로 남았다.

아스날과 맨유에 이어 첼시와 토트넘이 총 8회로 공동 3위에 올라있으며,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총 7회)가 뒤를 따르고 있다.

이번에 결승에 오른 맨시티는 만수르 구단주 체제 이후 세 번째 결승 진출을 이뤄냈다. 앞선 두 차례 결승에서는 1승 1패의 전적으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한 번씩 기록했다.

맨시티의 통산 우승 횟수는 5회로 에버튼, 웨스트브롬위치, 원더러스와 함께 공동 9위에 올라있다. 왓포드는 이번이 구단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이다. 첫 결승행이었던 1983-84시즌에는 에버튼에 0-2로 패하며 아쉽게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보면 맨시티의 우세가 점쳐진다. 지난 2월 리그컵을 들어 올린 맨시티는 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역대 최초 4관왕에 도전하는 초강팀이다. 그렇다고 결승전 예측을 속단해서는 곤란하다. FA컵은 언제나 ‘자이언트 킬링’이 속출하는 이변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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