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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객 아니어도 OK”…금융플랫폼 간 불붙는 ‘디지털 포용’ 경쟁


입력 2019.04.07 06:00 수정 2019.04.07 08:01        배근미 기자

‘금융혁신’ 앞세운 범국민 간편결제 서비스 규모 1년 새 2배 확대

“금융경계 무너지는 핀테크 시대...진입문턱 낮춰 고객 유치 경쟁”

‘금융혁신’ 앞세운 범국민 간편결제 서비스 규모 1년 새 2배 확대
“금융경계 무너지는 핀테크 시대...진입문턱 낮춰 고객 유치 경쟁”


최근 핀테크를 앞세운 간편결제액 규모가 1년새 2배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던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들 역시 보다 다양한 고객군 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핀테크를 앞세운 간편결제액 규모가 1년새 2배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던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들 역시 보다 다양한 고객군 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핀테크를 앞세운 간편결제액 규모가 1년새 2배를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정된 고객군을 대상으로 하던 금융회사들의 디지털 플랫폼들 역시 보다 다양한 고객군 유입을 위해 적극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하나카드가 운영 중인 모바일 간편결제 플랫폼 ‘하나멤버스’(하나금융그룹 통합멤버십)가 하나머니 송금 서비스 확대 개편에 나선다. 그동안 기존 고객들끼리만 이용할 수 있던 하나머니 송금 서비스를 비회원에도 송금이 가능하도록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이다.

하나머니란 하나멤버스 플랫폼을 이용하기 위해 취득하거나 충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일종의 포인트다. 하나멤버십 고객들은 해당 포인트를 적립하거나 충전해 온오프라인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고, 자신의 하나머니 포인트를 일종의 현금처럼 하루 50만원 한도 내에서 상대방에게 보낼 수 있다. 1만원 이상의 하나머니는 ATM 출금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현금 송금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그동안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선불충전형 전자지갑인 N월렛 및 잔돈 충전, 예금계좌 연동 방식 외에도 가상계좌 발급을 통한 하나머니 충전 방식을 추가함으로써 플랫폼 이용에 있어 고객들의 선택권을 한층 높였다. 이번 서비스는 시스템 개선작업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달 16일부터 본격 개시될 예정이다.

BC카드 간편결제 플랫폼인 ‘페이북(paybooc)’ 역시 최근 농협은행과 손을 잡고 계좌기반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 서비스는 페이북 앱카드에 해당 은행 계좌를 등록하는 것만으로 BC카드의 다양한 결제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주요 골자다.

최근 QR페이나 NFC 등 디지털 결제 플랫폼 개발에 적극 나서온 BC카드가 그동안 자사 회원사를 대상으로 플랫폼 서비스를 다소 한정적으로 제공해왔다면 앞으로는 회원사가 아닌 일반 금융회사 및 핀테크업체들과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페이북의 이번 계좌기반 모바일 직불결제 서비스는 농협을 시작으로 연내 타 시중은행들과도 협업체제 구축을 통해 한층 다양한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확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에서 운영하고 있는 ‘신한판페이’ 역시 일찌감치 ‘오픈플랫폼’ 기반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016년 일찌감치 비회원들을 대상으로 결제와 대출, 송금, 펀드가입 서비스 제공에 나선에 이어 오는 8월 국내에 거주 중인 200만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전용 모바일앱을 출시해 신규고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핀테크 신기술로 무장한 모바일페이와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이면서 자사 고객들에게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기존 금융회사들의 성장성에도 한계가 분명한 상태”라면서 “플랫폼 진입 문턱을 낮춰 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입시키는 방식으로 확대에 나서는 것이 난무하는 결제 플랫폼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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