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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재보선發 정계개편 오나…'기호1번 싸움' 전망까지


입력 2019.04.06 01:00 수정 2019.04.06 07:06        이유림 기자

4.3 재보선 보수통합 촉발 가능성

한국당+보수인사, 민주당 의석수와 맞먹을 수도

민주당, 평화·무소속 입당 허용할까도 관심

4.3재보선 보수통합 촉발 가능성
한국당+보수인사, 민주당 의석수와 맞먹을 수
민주당, 평화·무소속 입당 허용할까도 관심


4·3 재보궐 선거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3 재보궐 선거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황교안 자유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4·3 재보궐선거 결과가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진보·보수의 원심력을 자극, 내년 총선에서는 양당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다.

이번 선거에서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은 1석씩 가져갔다. 민주당은 한 석도 가져가지 못해 집권여당 자존심을 구겼고, 바른미래당은 이렇다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계개편의 소용돌이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발점은 바른미래당이다. 그동안 판문점선언 지지,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등을 놓고 대립하던 국민의당계와 바른정당계가 극심한 대립으로 분열위기에 처했다.

진보-보수진영이 나란히 국회의석 한 석씩 가져간 점도 정계개편을 촉발시키는 요인 가운데 하나다. 내년 총선을 바라보는 한국당과 황교안 대표가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보수통합의 길'로 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만약 선거가 한국당의 2승으로 끝났다면 정계개편은 없었을 것"이라며 "한국당은 굳이 바른미래당 일부를 흡수하지 않고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보수진영 정계개편이 본격화되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기호 1번 싸움'을 할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투표용지 2번으로 밀리거나 한국당이 1번을 되찾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재보궐선거 직후 정당별 의석수는 △더불어민주당 128석 △자유한국당 114석 △바른미래당 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5석 △대한애국당 1석 △무소속 7석 등이다. 여기서 선거법 패스트트랙 반대 입장을 공개 표출한 바른미래당 보수성향 의원 10명, 대한애국당 1명, 무소속 보수성향 의원 3명 등 14명이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으로 소속을 옮긴다면, 한국당 의석수는 민주당과 같은 128석이 된다.

정청래 전 의원은 4일 KBS 라디오방송에서 이같은 내용과 함께 "바른미래당 의원들로서는 바른미래당 간판과 기호를 달고 총선에 나가려는 의원들이 몇분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결국 2번 자유한국당으로 원심력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 전 의원은 "그렇게 된다면 번호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한국당의 의석수 불리기에 맞서 민주당도 '기호 1번 사수'를 위해 평화당 일부 의원과 무소속 의원들의 입당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민주당은 손금주·이용호 무소속 의원에 대한 입당을 불허했지만, 당내에선 재입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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