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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품은 토트넘…빅클럽 완성은 우승


입력 2019.04.07 12:30 수정 2019.04.08 07: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클럽 경기장으로는 잉글랜드 세 번째 크기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트로피 없어

6만석 규모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 게티이미지 6만석 규모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6만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토트넘은 지난 4일(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새로운 홈구장인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의 첫 공식 경기를 치렀다.

노섬벌랜드 개발 프로젝트(Northumberland Development Project)에 의해 신축 구장을 건설한 토트넘은 당초 5만 5000여석으로 지을 예정이었으나 예산을 2배 이상 투입해 6만 2062석으로 크게 확대했다.

이로써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관중석 기준, 영국에서 5번째로 큰 축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가대표를 제외하고 클럽만 놓고 보면, 올드 트래포드(7만 5731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런던 스타디움(6만 6000석, 웨스트햄) 다음 가는 세 번째 대형 구장이다.

무엇보다 아스날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6만 260석)보다 약 2000석 더 많고, 입장료가 비싸기로 소문난 런던을 연고로 하기 때문에 많은 관중을 끌어 모은다면 막대한 입장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첫 공식 경기를 치른 뒤 다니엘 레비 회장은 감격에 겨운 모습이었다. 그는 “과거 화이트 하트 레인(약 3만 6000석)의 규모로는 빅클럽이라 할 수 없었다. 이제 우리는 새 구장과 함께 런던의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토트넘은 성적 면에서도 빅클럽으로 분류되기 충분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라는 명장을 영입한 뒤 토트넘의 성적도 크게 뛰어오르기 시작했는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4위 이내 진입해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빅클럽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토트넘이다. 바로 우승 트로피다.

최대 4개 대회(리그, FA컵, 리그컵, 유럽클럽대항전) 참가가 가능한 잉글랜드에서 토트넘의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리그컵이다.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다.

2007-08시즌 이후 잉글랜드 축구 우승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2007-08시즌 이후 잉글랜드 축구 우승 현황. ⓒ 데일리안 스포츠

토트넘이 지난 11시즌간 트로피 하나를 차지하는 동안 다른 ‘빅6’들은 엄청난 트로피를 수집했다.

맨유와 첼시가 총 10개의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으며, 맨체스터 시티도 8개를 수집하며 빅6 팀들 중 독보적 업적을 쌓는 중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은 물론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선수 영입이 제로에 그쳤다. 이로 인해 얇은 선수층의 약점이 두드러졌고, 최근 리그에서 부진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제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UEFA 챔피언스리그가 유일한데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올 여름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이 필수로 다가오는 토트넘이다. 빅클럽으로 가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토트넘이 이제 진정한 우승권 팀으로 거듭날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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