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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선전' 이끈 황교안…대권주자 입지 굳혔다


입력 2019.04.05 01:00 수정 2019.04.05 06:07        조현의 기자

첫 시험대 통과한 黃…선거 다음날, 文정부 실정 지적

'대권주자' 평가에…"국가 다시 세우는 게 다음 목표"

첫 시험대 통과한 黃…선거 다음날, 文정부 실정 지적
'대권주자' 평가에…"국가 다시 세우는 게 다음 목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진보정치 1번지'인 창원성산에서 예상 밖 선전을 이끌면서 보수진영 잠룡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황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정치 신인이라는 꼬리표를 떼게 된 것은 물론 차기 대권경쟁에서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선거 다음 날인 4일 '깜짝 기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이익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이 국정을 운영하니 현 정권은 자신의 실정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이나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했는데 며칠만 현장을 다녀봐도 절대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첫 리더십 시험대인 이번 선거에서 '텃밭(통영·고성) 탈환'과 '험지(창원성산) 선전'이란 성적표를 받은 황 대표가 선거 다음날인 이날 문재인 정부를 정조준하며 본격적인 대여투쟁을 예고한 것이다.

창원성산에서의 박빙 승부를 언급하며 보수통합 구상도 재차 밝혔다. 황 대표는 "험지인 창원성산에서 (보수통합) 가능성을 봤다"며 "바꿀 건 바꾸고, 고칠 건 고치는 우리당의 혁신과 변화를 실천해나가면 통합의 문제도 극복할 수 있고, 선거하는 동안에도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보수잠룡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같은 분석에 대해 "1차적인 목표는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라며 "정당의 목표는 집권이기 때문에 집권해서 망가져 가는 우리나라의 경제, 안보, 민생을 다시 세우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60%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알앤써치가 지난달 25~26일 조사(1128명 대상,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9%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황 대표는 58.0%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2위인 한국당 19대 대선 후보인 홍준표 전 대표(9.8%)보다 6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에 여권은 선거 이후에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 등을 고리로 황 대표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이 차관의 성폭행 사건 연루를 알면서 차관 임명에 협조했다면 무능한 '바지장관'이거나 '장관 경질 사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김 전 차관의 성 접대 의혹과 관련) 국민들이 반드시 진상과 배후를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진상을 규명하는 데 있어서 어떤 성역도, 예단도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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